연탄·장학금 나눔… 청소년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교육·복지·문화 아우른 ‘지역사회 큰 형님’ 칭찬 자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 지역사회의 기둥이자, 청소년의 든든한 후원자.
33년간 묵묵히 ‘실천하는 삶’으로 지역을 따뜻하게 지켜온 장민호 전 목련장학회장이 2025년 충주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민호 씨는 충주대원고 ‘목련장학회’를 1991년 설립하고 이끌며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사업을 이어왔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 가정 형편이 불안정한 청소년들을 위한 3년 장기 장학금 지원으로 지금까지 무려 약 32명의 학생을 졸업시켰다.
“힘든 아이들 옆에 항상 누군가는 있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수능 당일이면 어김없이 시험장 앞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는 전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장민호 씨에게 ‘장학금’은 단지 금전적 지원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믿음의 표현이었다.
복지 실천도 그의 삶에서 빠지지 않았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육성회 충주지구회 회장으로, 직접 발로 뛰며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사랑의 연탄’ 배달과 물품 등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문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으로는 매년 ‘사랑의 빵 만들기’ 행사에 직접 참여해 600개의 빵을 손수 만들어 경로당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그가 남몰래 펼친 나눔은 차갑던 겨울을 견디는 수많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안겼다.
청소년 문화 활성화에도 열정적이다.
충주시 청소년 한마당 가요축전에서는 "이 무대가 청소년의 재능과 개성이 폭발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꽃피우는 데 앞장섰다.
단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는 무대 설계와 운영을 조율하며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또한 그는 약 7년간 국민의힘 이종배 국회의원 충주사무소에서 사무국장을 맡아 지역 주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을 성심껏 처리하며, '민원 해결사'로 불릴 만큼 신뢰를 쌓고 있다.
충주 문화동 한 주민은 “장민호 씨는 교육·복지·문화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물이며, 늘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그의 30년 넘는 헌신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한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장민호 씨는 인터뷰에서 “충주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뿐”이라며 “앞으로도 어른신들과 청소년 등 시민들을 위해 조용히, 하지만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짧게 소회를 밝혔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