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교육 수강생 대상 프로그램 운영 호응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23일, 운산초등학교에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할머니 학교가유’ 1일 초등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운산면 용현1리에서 공부 중인 어르신 12명이 참여해 실제 초등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급식 체험을 하며 학교생활을 체험했다.
어르신들은 교실 수업에 참여하고 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과거 다니지 못했던 학교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참여한 한 어르신은 “다니지 못했던 학교생활에 대한 꿈이 오늘 체험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뤄진 것 같다”라며 “지금 다니고 있는 마을학교에서 열정을 불태우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 체험 프로그램을 오는 5월 7일 지곡면 부성초등학교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관내 10개 초등학교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는 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글 기초 교육을 제공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올해 29개소의 마을학교에 335명이 다니고 있다.
시는 문해 시화전, 평생학습 발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평생소원이라는 어르신들의 꿈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정을 지원하고 사회참여 기회 확대하기 위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