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NST 이사회서 한의학연 원장 내정
후보 중 결정되면 역대 두번째 내부 출신
임기만료 철도연·지질연 후보자 공모 중
‘기관평가 우수’ 김치연 연임 여부 관심

R&D. 그래픽=김연아 기자.
R&D.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지연됐던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기관장 선임 절차가 재개되고 있다.

1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산하 13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한의학연구원 신임 원장을 내정할 예정이다.

현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의 임기는 지난해 4월 만료됐고 NST는 지난해 7월 신임 원장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하지만 이후 절차는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고, 특히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전개되며 사실상 인사가 멈췄다.

즉 13일 NST가 이사회를 통해 새 원장을 내정할 경우 한의학연이 약 10개월 만에 기관장 인선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특히 압축된 송미영, 신현규, 안상우 후보자 모두 한의학연 전·현직으로, 차기까지 역대 11대 원장 중 두 번째로 내부 출신이 기관을 이끌게 된다.

다만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과반 득표 불충족을 이유로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사례가 있어 실제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한의학연을 시작으로 현 기관장의 임기가 지난 다른 NST 산하 출연연들도 새 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NST는 철도연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각각 오는 17일, 21일까지 후보자를 접수받는다.

한석윤 현 철도연 원장은 지난해 4월, 이평구 현 지질연 원장은 지난해 12월에 임기가 모두 끝났다.

또 NST는 김장성 원장의 임기가 지난해 8월 만료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대한 신임 기관장 선임 작업도 시일 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생명연도 한의학연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새 원장 후보자가 3명까지 압축한 상태로, 13일 NST 이사회에는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의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8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기관장 연임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NST 소속은 아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속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도 오는 18일부터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내달 17일까지 후보자를 찾을 예정이다.

노도영 IBS 원장도 지난해 11월부로 5년 임기를 모두 채운 상황이다. 다만 IBS 기관장은 대통령이 임명권자이다 보니 새 원장 취임은 탄핵 정국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키워드

#기관장 #NST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