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성 수리연 소장 취임… 1년만 공백 해소
특구 내 기관장 임기만료·공석 기관만 8곳
생명연·항우연 등 5곳은 후보 3배수 압축
IBS 공모 아직… KAIST 총장 내달 임기만료
탄핵정국 멈췄던 인선작업 속도낼지 주목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으로 멈췄던 정부 출연연구기관장 인선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연구계에 따르면 최윤성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이 이날 기초과학연구원(IBS)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에 들어갔다.
김현민 전 수리연 소장이 지난해 1월 의원면직한 이후 수리연이 1년 만에 기관장 공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수리연 소장 임명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출연연 기관장 인선에 제동이 걸렸던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최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임기 만료 기관장에 대한 공모가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IBS 산하인 수리연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속인 대다수 출연연처럼 과기부의 최종 승인을 걸쳐 기관장이 결정되는 만큼, 수리연을 시작으로 지연된 기관장 선임이 다시 잰걸음을 낼지 관심이다.
현재 대덕연구개발단지에 위치한 출연연 중 기관장의 공식 임기가 만료됐거나 아예 공석인 곳은 8곳에 달한다.
이중 NST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우주항공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기부 직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 5곳은 지난해 새 기관장 후보를 3배수까지 압축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2~8월 사이 현 기관장의 임기가 끝나 새 기관장 공모에 들어갔지만, 연말 계엄 사태가 터지며 이후 절차가 중단된 채 새해를 맞아야 했다.
UST 관계자는 “이사회 격인 운영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신임 원장 선임 안건을 올려 처리하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는 자체적으로 선임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과기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기관장 임기만료가 지난해 11월과 12월로 최근인 IBS와 NST 소속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아직 공모 절차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또 기관장 공석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기관 내에서는 임명 추천 작업을 끝냈지만, 이후 원안위와 대통령실 사이에서 후속 작업이 처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이광형 총장의 공식 임기가 내달 23일까지인 KAIST도 차기 총장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 확보를 위한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총장후보발굴위원회 등을 마치고 3배수로 추릴 총장후보선임위원회가 가동 중이다.
KAIST 관계자는 “발굴위가 지난해 12월 27일 발굴 작업을 마쳤고 선임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후보가 몇 명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