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샛-1호’ 내년 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포함
도시공간 변화 관측·우주환경 기술검증 등 역할 수행

대전샛-1호 형상도. 대전시 제공
대전샛-1호 형상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 우주산업의 결정체인 인공위성 ‘대전샛(SAT)’이 2026년 우주로 날아오른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선정된 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위성 7기에 시의 ‘대전샛-1호’가 이름을 올렸다.

16U(22×22㎝×45㎝ / 약 27㎏) 큐브위성인 대전샛-1호는 대전지역의 도시공간 변화를 관측하는 공공·사회적 역할과 대전 우주기업 탑재체의 기술을 검증하는 기술·산업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위성 시스템 및 광학 탑재체 관련 교육, 대학 및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와 연계 위성실습 교육, 초중고 위성영상 기초교육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대전샛은 전국 최초로 지역 우주기업이 중심이 돼 개발하는 초소형급 큐브위성이다.

지역기업이 자체 개발한 부품과 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함으로써 국내 위성 시장에서 대전의 입지를 높이고 기업의 실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스텝랩, ㈜씨에스오, ㈜이피에스텍, ㈜엠아이디, ㈜컨텍 등 지역 우주기업과 컨소시엄을 맺고 내년 발사를 목표로 초소형 큐브위성 개발에 뛰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스텝랩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씨에스오가 대전샛의 주탑재체인 전자광학카메라를 개발했다.

이피에스텍은 전력 시스템을 설계·운용을, 엠아이디는 우주용 대용량 메모리 탑재체 개발을 맡았으며, 컨텍은 자체 보유한 국내외 지상국을 활용해 대전샛의 지상관제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지역기업이 부품 공급과 외주용역 등의 방식으로 대전샛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누리호를 통해 대전의 우주기업들이 개발한 대전샛을 발사하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며 “대전샛을 통해 우주기업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가 활성화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대전샛-1호를 포함한 부탑재위성 7기, KAIST와 조선대·부산대의 큐브위성 2기, 항우연의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2호 등 총 15개의 위성이 실릴 예정이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위성의 우주 환경에서 기술 검증 및 경험 축적을 위해 지속적으로 누리호 위성 탑재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내년 예정인 5차 발사를 위해 발사체 및 선정된 위성들의 준비 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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