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구원 “탐사용 감마선분광기 천문역사 관측 기여”

KGRS 감마선분광기가 GRB221009A의 감마선 신호를 측정했을 때 KPLO의 위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KGRS 감마선분광기가 GRB221009A의 감마선 신호를 측정했을 때 KPLO의 위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KIGAM)은 우주자원개발센터 김경자 박사 연구팀이 대한민국 최초의 달궤도 탐사선(KPLO)에 탑재된 KGRS 감마선분광기를 통해 관측한 감마선 폭발을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감마선 폭발은 먼 은하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방출로 인한 감마선이 우주에서 관측되는 현상이다.

특히 감마선 폭발은 초기 우주의 물질 구성과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블랙홀의 형성 과정과 성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상으로 연구 가치가 크다.

연구팀은 다누리호 발사 4일째인 2022년 8월 9일부터 감마선 자료를 수집했다.

KGRS 분광기는 2022년 10월 9일 오후 1시 21분, 25분에 두 차례에 걸쳐 지구로부터 약 151만 km 떨어진 지점에서 감마선 폭발을 감지했다.

발생 지점은 약 24억 광년 떨어진 궁수자리로 추정되고, 감마선 폭발 진행 시간은 7분이다.

이는 지구궤도에 위치한 나사(NASA)의 페르미 감마선 우주망원경에서 측정한 감마선 폭발 연구 결과와 유사하며, 강력한 감마선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KGRS분광기의 훼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자 센터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행성지질의 탐사용 감마선분광기가 천문역사의 관측에 기여한 첫번째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7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강승구 기자 artsvc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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