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임기 시작… 기술사업화 강조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완결성 높은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가 사회 풍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성과 활용의 최종 목표를 고려하는 등 연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10일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를)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가야 미래에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임무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출연연도 완결형 R&D,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힘줬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이사장이 완결형 R&D를 위한 전략으로 특히 강조한 것은 기술사업화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출연연의 연구가 단순한 ‘연구’에만 그쳐선 안 된다고, 그 결과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김 이사장은 총괄TLO 조직 강화, 마일스톤형 기술이전, 출연연 간 기술이전, 연구원 창업 활성화, 기업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등으로 R&D 성과의 조기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중 마일스톤형은 이전한 기술로 생산된 제품의 매출에 따라 기술료를 받는 계약형태로, NST는 올해 2건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업통합지원 플랫폼은 기업의 기술지원 수요 발굴, 기업·연구자 정보, 성과관리 등을 아우르는 통합망으로, NST가 기술을 매개로 출연연과 기술을 잇는 교두보가 되겠다는 의미다.
NST는이달 초 조직에 기술사업화추진단을 신설하며 출연연의 기술사업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수요가 있을 때 공급이 필요한 것이지 공급만 해놓고 팔려고 하면 안 된다”며 “기술이전 수요와 공급을 매치 메이킹(Match Making)하는 NST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NST는 과학기술 정출연 23곳을 관리하는 총괄기관으로 김 이시장은 지난해 11월 4일 부임해 3년간 직을 수행한다.
1959년생인 그는 영남대, 미국 아이오와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차례로 기계공학 학·석·박사를 마치고 1993년 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국가 연구기관에 발을 들였다.
이후 창업진흥원 이사장, 아시아창업보육협회(AABI) 회장, 국립금오공대 총장, 제21대 국회의원, 과학기술 강국포럼 공동위원장을 거쳤으며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시대 변화, 삶과 환경의 변화를 이끈 것은 과학이다”며 “과학기술이 혁신으로서 국가 축이 돼야 대한민국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철학이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