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민초등학교]
시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정책연구 허브
미래 핵심 역량 신장 방안 주제 ‘열공모드’
어(어울림)
다문화 이해교육주간·독서 페스티벌 운영 눈길
‘오색빛깔 놀이마당’ 이주배경·일반학생 통합場
나(나아감)
모국어·한국어 동시설명 나아감자료 효과 ‘톡톡’
인니·중국 등 언어 160개 자료 유튜브 채널 탑재
더(함)
토요 다문화교실·진로 탐색 교실 ‘문화 교류장’ 조성
‘어나더+’ 학생들 세계 문화 탐방 영상 제작 공유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전민초등학교는 2024년 대전시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정책연구학교이자 서부 다문화교육 클러스터 중심학교로서 어(울림), 나(아감), 더(함) 프로그램을 통한 미래 핵심 역량 신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어(울림), 나(아감), 더(함)의 ‘어·나·더(ANTHER) 프로그램’의 용어는 ‘또 다른’을 나타내는 함축적 의미다.
다문화의 편향성과 구분을 넘어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 다문화교육을 지향한다.
각각의 음절에 해당하는 의미는 ?어울림(이주배경학생 성장 기반 조성과 교육공동체의 다문화 감수성 향상) ?나아감(이주배경학생을 위한 수준별·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더함(이주배경학생의 강점 개발 및 적용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한 다문화 교육공동체의 협력 활동)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 어울림(이주배경 학생 성장기반 조성과 다문화 감수성 함양)
대전전민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 동아리와 학부모 협력 더함 강좌, 다문화 교육 지원 교사동아리 등 교육주체별 어울림 환경을 구축했다.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하여 다문화 이해교육주간과 다문화 독서페스티벌을 운영했고, 학생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다문화 놀이마당과 찾아가는 한국어학급 이해 수업을 운영했다.
특히 지난 6월 5일 열린 리더십 함양 다문화 놀이마당에는 100여명이 넘는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놀이활동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긍정적 호응을 이끌어 냈다.
대전전민초 오색빛깔 놀이 놀이마당행사는 활동 중심 놀이통합 활동으로 1학기(5월)에 학년별 운영했으며 2학기(10월)에는 학년군별로 운영해 놀이 활동으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주배경학생과 일반학생이 어울리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경험을 갖도록 했다.
◆ 나아감(수준별·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
대전전민초학교는 이주배경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한국어반을 운영하면서 한국어와 교육과학습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한국 문화 체험활동을 학기별로 실시해 빠른 한국문화 이해와 적응을 돕고 있다.
한국어학급 학생 수요에 따라 맞춤형 체육활동과 AI프로그램 동아리 교육을 실시하고, 이중언어 중국어 교실과 학부모 쑥설기 한국 문화 체험, 한국명절 체험 한가위 송편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 습득과 한국 문화 이해, 학교 적응을 위하여 수준별·맞춤형 자료인 나아감자료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나아감자료는 이주배경학생의 교과활동 맞춤형 자료로 모국어와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맞춤형 영상자료다.
현재 인도네시아어, 네덜란드어, 중국어, 독일어,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아랍어, 말레이시아어로 번역된 160여개의 자료가 유튜브 채널(2024 대전 서부 다문화 연구학교 클러스터)에 탑재돼 있다.
대전전민초등학교 이주배경학생 따니아(멕시코)는 한국어학급에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에는 한국어를 전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어학급에서 한글 자모음 음가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의사소통 한국어 및 교과학습을 위한 한국어 수업을 배워 이제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은 물론 교내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금상까지 수상했다.
멕시코에 있는 동안 개최된 대전서부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돼 참가를 하지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는 꼭 참가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 더함(강점 더함 개발 교육프로그램의 활성화)
대전 전민초등학교 학부모 협력 더함 교육을 위해 토요 다문화교실과 토요 진로 탐색 교실을 1학기 동안 4회 운영했다.
외국인 학생의 학부모가 직접 강사로 나서 키르키스스탄의 문화와 음식을 소개해줬고 중국어와 중국 놀잇감 만들기를 주제로 이중언어 사용을 활성화하도록 문화적 다양성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전개했다.
또 학교 인근 연구단지 인프라를 활용해 원자력과 위험생물을 주제로 진로 탐색 교실을 운영하여 미래 과학자의 꿈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위험생물을 주제로 진로 탐색 교실을 운영한 배수빈(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씨는 “대전전민초등학교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열정이 놀라웠으며, 다음에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학생들과 만나서 과학에 대한 수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배경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하는 어나더+ 학생동아리를 조직해 이중언어 사용과 문화다양성을 활용한 활동을 전개했다.
4월부터 9월까지 싱가포르 Queenstown primary school과 국제 교류 다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수업교류, 온라인 컬쳐박스를 서로 만들어 전달하기 등 실시했다.
이주배경학생의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온라인 세계 문화 탐방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활용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 동아리에서 직접 나라를 선정하고 출연한 콘텐츠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는데 현재 말레이시아, 러시아, 폴란드, 이집트, 몽고르 미국 6개의 나라에 대한 동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탑재돼 있다.
이 활동은 동아리 학생들이 자율적 노력에 의해 개발된 자료로 이주배경 강점을 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박순창 대전전민초등학교의 교장은 “지난 10년간 이주배경학생의 수는 약 2.7배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갈 것이므로 이에 따른 교육적?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문화 교육 정책은 모든 학생이 이주배경과 상관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주배경학생이 적응할 수 있는 환경 그 이상으로 이제는 우수 인재 양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전전민초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맞춤형 강점 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 모든 학생이 성장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