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학기부터 서책용 교과서와 함께 사용
적용 교과 수학, 영어, 정보… 사회·과학 연기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내년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의 검정심사 결과가 마무리된 가운데 내달 각급 학교현장에 실물이 배포된다.
29일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검정 합격 도서 명단 76종을 관보에 게재했다.
검정을 신청한 심사본 총 146종 중 52.1%가 검정을 통과했다.
교육부는 검정심사에서 전문가, 현장 교사 등으로 구성된 검정위원이 교육과정에 따라 면밀히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일선 학교의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1학기부터 서책용 교과서와 함께 교실에서 활용된다.
다만 교육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AI디지털교과서 도입 로드맵이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적용 대상은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며 적용 교과는 수학, 영어, 정보다.
국어, 기술·가정, 실과는 AI 교과서를 도입하지 않고 사회와 과학 과목은 적용 시기를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미뤘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비롯한 학교 현장에서의 반발을 고려해 일부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내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당초 계획대로 도입하되, 2026년 이후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검정을 최종 통과한 AI 교과서는 내달 2일부터 학교에 공개된다.
각급 학교에서는 각 출원사가 공개한 전시본을 검토한 뒤, 당장 내년 3월부터 학생들이 사용할 AI 교과서를 과목별로 채택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달부터 검정을 통과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대상으로 ‘선정 평가기준’에 기반해 어떤 교과서가 교육적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지 학교가 선정할 수 있도록 연수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교가 교과서를 선정한 이후에는 선정한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 참여중심 수업설계 실습 연수를 통해 교사가 어떻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집중 연구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둔 지금은 디지털 기술을 지혜롭게 사용해 잠자는 교실을 깨울 때”라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처음 도입돼 선생님들께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교실과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교육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