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인프라 구축 예산 줄줄이 제동
이정범 교육위원장 “의무도입 안될수도”

▲ 이정범 교육위원장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에듀테크 인프라 구축 예산이 충북도의회 심사에서 줄줄이 삭감되면서 내년 도입 예정인 AI디지털교과서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2일 도의회는 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했다.

앞서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정례회에서 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3조 8120억 1505만 9000원 규모 예산에서 212억 3158만 5000원을 삭감했다.

31개 사업에서 212억 3158만 5000원이 삭감됐으며 전자칠판(노후영상기자재교체보급) 사업 113억 6100만원,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39억 8840만원, 스마트기기재정비 6억 8555만 8000원 등 에듀테크 관련 예산에서 큰 폭의 삭감이 이뤄졌다.

특히 AIDT 예산은 56억 9773만 2000원에서 70%가 삭감됐고 전자칠판 교체 예산은 147억 8610만원 중 34억 2510만원만 교육위 문턱을 통과했다.

이정범 교육위원장은 "AIDT의 경우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분류하는 개정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교육자료가 되면 의무도입이 아니라 일선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채택을 할 건 지 말건지 결정해야 하는데 의무사항 적용을 가정해 세워 놓은 예산이라 삭감했다. 우선 30%만, 17억원 정도 세워놓고 상황을 봐 집행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내년 정상적으로 교과서로 채택되면 내년 3월까지는 대금(구독료)을 지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정범 위원장은 또 "전자칠판의 경우 재정투자심사 등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3학년 해당 예산만 우선 반영했고 내년 추경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예산을 제출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예산안은 3일까지 예결위 심사를 거쳐 오는 11일 422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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