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시의원, 주민 반발에 목적→대체사업 변경 비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환경단체와의 주민 반대 속에서 공사가 중단된 대전시 사회인야구장 조성사업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한영 대전시의원(국민의힘·서구6)은 28일 복지환경위원회 소관 올해 2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에서 “당초 하천 쪽에 조성하겠다고 목표했던 야구장 사업을 구체적인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명시이월 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아예 정리하고 준비를 갖춰 내년도 추경에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사업비 7억 8000만원을 들여 갑천 둔치 일원에 사회인 야구장 조성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지난 7월부터 공사에 나섰다.
하지만 침수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과의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사업공정률이 약 20%가 진행된 상황에서 중단됐다.
이후 시는 침수 우려가 적은 다른 지역 지상으로 부지를 물색해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공사가 진행된 현 부지에는 소규모의 족구장이나 간이 벤치 등 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철웅 대전시 체육관광국장은 “현재 조성 중인 대덕구 목상체육공원에 사업을 넘겨 야구장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저희가 그려왔던 설계나 준비과정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계획 수립이 확정되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목적 사업으로 시작한 사업을 진행하다 주민들 반발에 의해 갑자기 중단하고 대체 사업으로 바꾼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행정 편의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며 “명시이월을 할 때는 정확한 사유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 사례는 합당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며, 다시는 이런 행정 편의적인 발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집행부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