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실, 전국 의대생 등록현황
40개 의대에서 653명만 등록해
국립 2곳, 사립 7곳은 한명도 등록안해

의과대학. 사진=김중곤
의과대학. 사진=김중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의대생들이 2학기에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구갑)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의대생 등록현황(9월 2일 기준)’을 21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적생 중 단 653명만 2024학년도 2학기에 등록했다. 이는 전체 재적학생 1만 9374명 중 3.3%에 불과한 수치다.

국립대 의대 10곳은 전체 5919명 중 191명으로 3.2%의 등록률, 사립의대 20곳은 1만 3455명 중 462명으로 3.4%의 등록률을 나타냈다.

특히 국립의대 2곳과 사립의대 7곳은 2학기에 단 1명의 의대생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적 355명 중 71명(20%)이 등록한 한 사립의대도 있지만, 절반인 20곳은 등록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진 의원이 공개한 2024학년도 1학기 의대생 출석률(지난 7월 22일 기준)은 2.7%로 저조했다.

정부가 지난 7월 10일 ‘2024학년도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안)’을 꺼내들며 의대생 유급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 각 대학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년제 전환, 3학기제, 미완(I) 학점 도입 등 2학기 의대 학사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의대생의 수업 거부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진 의원은 “우려했던 대로 2학기 의대생 미등록 사태가 실제로 드러났다”며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처할 수 있는 만큼 교육당국은 무조건적으로 학교로 돌아오라는 말만 늘어놓지 않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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