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시애틀·도르트문트·말라가 참여
다양한 분야 실질적 협력 위한 목표 상정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탄소중립, 신종 감염병, 경제 문제 등 각국이 당면한 글로벌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필두로 세계 유명 과학도시들이 손을 잡았다.

이들의 뜻을 하나로 이어줄 도시 간 경제교류 플랫폼‘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이하 도시연합)은 지난 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립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도시연합은 과학기술과 도시혁신을 위한 도시 간 경제교육 플랫폼 구축에 목적을 둔 소수 선진 과학기술 혁신도시로 구성됐다. 대전을 비롯해 미국 몽고메리·시애틀, 독일 도르트문트, 스페인 말라가 등 5개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향후 협력을 기반으로 당면한 글로벌 난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촉진 등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도시연합의 가장 큰 비전은 선순환적 동반 경제성장 이룩이며, 다양한 분야의 도시 간 실질적 협력 확대를 위한 4대 목표도 상정했다. 상생의 경제성장, 도시문제 공동 해결, 과학기술 역량 제고, 회원 간 실질적 교류 등이다.

창립행사에선 주요 안건 처리와 향후 운영방안 등을 의결하는 대표자 회의가 진행됐다. 도시연합 초대 회장은 이장우 대전시장, 부회장에는 마크 엘리치 몽고메리카운티 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시는 도시연합 초대 회장 도시로 도시연합 조직과 운영 방향, 포럼·회의 개최 주기, 도시 간 협력사업 등 전반적인 기틀을 만들어 제안했고, 창립도시들도 제안을 수용했다.

먼저 도시 간 지속 가능한 협업을 위해 한 도시가 단독으로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회장 도시 선출제와 도시 발언권 강화 등 개방적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기구를 이끄는 회장 역할도 특정되거나, 일부 도시가 독점이나 책임지는 일이 없도록 회원 도시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여기에 도시연합 조직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도시대표자 회의, 세계혁신 도시포럼, 사무국 등 조직을 구성했다. 도시대표자 회의는 고위급·실무급 회의로 구분된다. 고위급 회의는 2년에 1회 열리는 조직 내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도시회원이 참석한다. 실무급 회의는 도시회원과 기관회원이 참석, 고위급 회의가 없는 해에 격년으로 열린다.

세계혁신 도시포럼은 2년에 1회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포럼으로, 도시정책과 산학연 네트워킹을 위해 모든 회원이 참석한다. 사무국은 상설 행정지원조직으로 도시대표자회의 개최 지원, 의결사항 집행 등 연합 전반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장우 시장은 "도시연합 창립은 도시의 혁신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소중한 기회"라며 "도시 간 결속과 경제·과학 교류로 국제 사회에 기여하고 동반 성장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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