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의대 374명 모집에 5330명 지원
경쟁률도 9.6대 1→14.3대 1로 ‘껑충’
66명 뽑는 건양대 1129명 원서 접수
충북대 경쟁률 20.9대 1로 가장 높아
중복합격 따른 수험생 이탈 가능성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에 접수한 수험생의 과반은 지역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비수도권 의대 정원 1509명 확대와 함께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60% 이상으로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에서 충청권 6개 의대(단국대 천안캠퍼스 제외)에 원서를 낸 8196명 중 5330명(65%)은 지역인재전형을 택했다.
이는 전학년도 수시 지역인재 지원자 1213명보다 무려 4.4배 급증한 것으로 모집인원이 같은기간 127명에서 374명으로 크게 는 영향이다.
지원자가 폭증하다 보니 충청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평균 경쟁률도 9.6대1에서 14.3대1로 치솟았다.
지역 의대 수시 전체 경쟁률이 같은기간 13.4대1에서 14.5대1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대학별로 보면 대전의 건양대는 66명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에 무려 1129명이 접수하며 1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양대는 수시 전체 모집인원 86명 중 76.7%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배치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북대로 지역인재 모집 35명 중 732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20.9대1.
충북대는 수시 전체로 봐도 20.53대1(59명 모집에 1211명 지원)의 경쟁률로 지역인재전형과 비슷하게 지원자가 몰렸다.
대전지역 국립대인 충남대는 68명 선발에 999명이 도전하며 수시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을 14.7대1로 마감했다.
충남대 또한 수시 전체 경쟁률(115명 모집 1697명 지원, 14.76대1)과 지역인재 경쟁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전 을지대는 수시 지역인재 65명 모집에 885명 지원으로 경쟁률 13.6대1, 충북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44명 모집에 578명 지원으로 13.1대, 충남 순천향대는 96명 모집에 1007명 지원으로 10.5대1 등을 기록했다.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본캠퍼스 소재지가 수도권이라 지역인재전형을 선발할 수 없다.
지역인재는 대학이 소재한 권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한 권역으로 묶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은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지원자가 급등한 충청권 소재 대학은 중복 합격에 따른 수험생 이탈도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