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작지만 강한 미래학교를 만드는 금산
⑨ 작지만 빛나는 실력을 가진 진산중학교
AI융복합교육과정 운영… 자율주행자동차 등 제작
금산 융합과학대회 은상·동상 등 다양한 대회서 수상

▲ 작지만 빛나는 실력을 가진 진산중학교 금산지원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중앙정부가 인구감소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만큼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다. 지방중소도시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가 폐쇠되는 실정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금산군도 전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금산교육지원청과 해당학교가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과 교육이 상생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금산군은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4곳이 있는데 학생 수가 60명 이하 작은 학교에 해당된다. 꾸준히 작은학교의 특색있는 교육역량강화로 지역과 함께 지속 성장 발전하는 작지만 강한 금산군의 미래학교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진산중학교는 학생들의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꿈과 끼를 가꿔나갈 수 있도록 전교생 오케스트라 운영과 맞춤형 진로프로그램 등 특별한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진산중학교는 교과간 공동적인 요소를 접목해 학습자가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STEAM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융복합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히 2학년 정보-과학-음악 교과의 ‘메이키메이키’를 활용한 융합 수업이 대표적이다.

정보 교과에서 메이키메이키 입력 장치를 이용해 블록 코딩 방법과 피아노 건반에 맞춰 코딩을 진행하면, 과학 교과에서는 전기와 자기 단원을 이용해 전기회로와 도체, 부도체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도체인 물체를 찾아와 컴퓨터와 연결한다.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음악 교과에서는 모둠별로 코딩하고 도체인 물체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활용해 직접 연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어-영어-음악 교과 융합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국어와 영어 시간에 자작시를 제작하고, 음악 수업에서는 작곡된 노래로 불러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진산중학교는 지난해부터 AI융합교육과정 이끎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수업 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교과서 속의 코딩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프로그래밍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영화 관람 후 토론 및 토의 활동, 자율주행 자동차 탑승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보다 가깝게 인공지능에 다가서고 있다. 심화 활동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동아리 및 방과후학교도 운영하고 있으며,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이고 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

그 결과 2023년 인공지능 로봇 끝장 개발(해커톤) 한마당에 참가해 자율주행자동차 분야 은상 수상, 로봇축구 분야 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진산중학교는 2022년부터 지능형 과학실 충남 본보기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기존의 과학 실험에서 벗어나 무선 센서를 통해 실험 결과를 디지털화하여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과학 동아리에서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과학관이나 천문대를 방문해 과학적 견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심화시킨다. 특히 작년 10월에 진행한 별자리 콘서트는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우주 관련 노래로 콘서트를 진행하고, 해가 진 후에는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천체 망원경 3대와 인공지능 망원경 AI스텔리나를 이용해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시간을 갖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한 활동들이 쌓여 올해에는 충남과학전람회 장려상, 금산군 융합과학대회 은상, 동상, 금산군 과학탐구대회 금상, 은상, 충남 과학탐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교생 37명의 작은 학교이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학교다.

금산=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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