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도지사,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7번째 일정으로 금산 찾아
인삼엑스포·봉황천 둔치 파크골프장·양수발전소 등 관련 지원 약속
대전-금산 통합론 관련 반대 입장 밝혀… 즉문즉답 군민 호평 받아

김태흠 충남지사가 시군 방문 일정으로 16일 금산을 찾에 군민들을 만났다. 김 지사(좌측)와 박범인 금산군수가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상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시군 방문 일정으로 16일 금산을 찾에 군민들을 만났다. 김 지사(좌측)와 박범인 금산군수가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상문 기자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인삼엑스포는 수차례 개최한 금산군만의 노하우가 있다. 만약 국비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도가 지원하겠다”면서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정례화를 비롯해 집중호우 피해 복구 등 금산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대전-금산 통합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발목 잡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금산을 찾아, 금산다락원에서 박범인 금산군수와 군민 등 700여명을 만나 도정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중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금산군민에게 오늘은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정부 지원 외에도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준공 며칠 만에 유실되면서 논란이 된 봉황천 둔치 파크골프장에 대해 김 지사는 “ 파크골프장은 각 시군마다 2~3개씩 만들겠다고 한 것은 공약으로, 올해까지 공약 이행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200년만에 오는 폭우로 발생한 문제애 대해서는 비판보다는 효율적으로 보완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비용이 필요하다면 도에서 지원하도록 군과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정례화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이 안된다면 도비라도 지원하겠다”면서 “금산군민이 자부심을 갖고 자랑으로 생각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전-금산 통합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메가시티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금산이 단독으로 대전과 통합을 이야기하면 전체 통합하는데 발목을 잡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세계가 글로벌화돼 가고 있고 국내에서도 메가시티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전-금산 통합과 같은 일부 통합이 아닌)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느냐 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규 양수발전 공모’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된 금산양수발전소와 관련해 김 지사는 “친환경 양수발전소 건립은 충남도의 탄소중립경제 실현은 물론 수 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도와 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산양수발전소는 부리면 방우리 일원 151만 6000㎡(약 46만평) 부지에 1조 5469억원이 투입, 500㎿ 규모로 건립돼 연간 657G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으로 2037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를 시작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질문은 모두 받겠다”고 밝힌 김 지사는 군민들의 질문을 일일이 받고 즉석에서 답해 군민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김 지사는 이날 군민과의 대화 이후 노인회·보훈회관 방문과 청년과의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4시 경 2024 보령컵 국제요트대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보령을 출발했다.

나운규 기자·금산=이상문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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