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사로 주차장 폐쇄로 주차난 우려
시체육회, 차량등록사업소, 충무·한밭체육관 밀집 차량 수요↑
체육관 대관한 단체들 , 인근 운동장 빌리면서 대책 마련 고심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지하주차장이 16일부터 폐쇄된다. 사진=김중곤 기자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지하주차장이 16일부터 폐쇄된다. 사진=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오는 1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지하주차장이 전면 폐쇄되면서 인근에 주차난이 우려된다.

당장 이달 인근 한밭체육관, 충무체육관에서 각종 대회를 치르는 체육단체들은 대안 찾기로 분주하다.

14일 대전시 시설관리공단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지하주차장(450면)이 새 야구장(가칭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 공사로 16일부터 사용이 불가하다.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는 프로구단 한화이글스의 홈경기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뿐만 아니라 충무실내체육관, 한밭체육관, 한밭수영장, 대전시체육회, 대전차량등록사업소 등이 밀집해 있어 차량 수요가 많다.

반면 주차시설은 신축 야구장 공사로 점점 축소되는 상황,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도로 황색선을 넘어 인도까지 차량에 점령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렇다 보니 인근 주차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야구장 지하주차장 폐쇄 이후 이달 주말마다 충무체육관, 한밭체육관에서 각종 대회가 잡혀 있다.

오는 17일 대전협회장기 합기도 대회(충무체육관)를 시작으로, 특히 24~25일 대전교육감기 태권도대회(충무체육관)엔 하루 100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배드민턴, 유도, 검도, 플로어볼, 넷볼 등 종목의 대회가 이달 한밭체육관 및 충무체육관에서 예정돼 있다.

익명의 대전지역 체육종목단체 전무는 "올초 체육관을 대관할 때만 해도 주차장 사용 불가 안내가 없었다"며 "이제 와서 장소를 바꾸려 해도 대전에 마땅한 곳이 없다"고 우려했다.

박상만 대전태권도협회 전무는 "충무체육관 인근 초등학교 2곳의 운동장을 대회기간 주차장으로 빌리기로 했다"며 "한시름 덜었지만 혹시 모르니 가급적 차량 주차를 자제해달라고 안내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오는 29일까지 고지된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 상 한화의 홈경기와 충무 및 한밭체육관 사용이 겹치는 날은 없다.

하지만 이후 우천취소 등에 따른 잔여 9경기를 대전에서 진행해야 해 주차난이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잔여 경기 일정은 팀 간 유불리를 최소화해 편성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구장별 특성도 종합적으로 감안하겠지만 시즌 전체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체육회나 차량등록사업소가 있는 상황에서 신축 야구장 공사까지 하니 인근이 복잡한 것은 사실"이라며 "체육관 대관 신청을 받을 때 이런 부분을 같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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