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50대 1명… 누적환자 134명
가축 폐사, 지난해의 3배 넘어서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 사진=연합뉴스 제공
첫 열사병 사망자 발생.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도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북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134명이다.

이들 중 1명(50대·제천)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경 숨졌다.

올해 폭염 관련 첫 사망자이다. 사인은 열사병이다.

지역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청주 54명, 제천 13명, 옥천 12명, 음성 10명, 영동과 진천 각각 9명, 보은 8명, 증평 6명, 괴산·단양 각각 5명, 충주 3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106명)이 여성(28명)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35명, 60대 34명, 50대 24명 등 50대 이상이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93명에 달한다.

이밖에 10대 3명, 20대 8명, 30대 10명, 40대 20명 등이다.

지난해 여름 충북도내에서 15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들 중 3명이 숨졌다.

가축피해는 지난해 전체 피해 규모를 넘은지 오래다.

지난해 폭염으로 닭, 오리, 돼지 등 3만 9000여마리다.

올해는 이날까지 지난해의 3배가 넘는 14만 5797마리가 폐사했다.

송어 3.35t이 집단폐사하는 내수면어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당분간 충북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이날 예보했다.

이어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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