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0일 가까이 폭염특보 이어져
올해 101명…작업장 30·논밭 20명
60대 이상이 절반… 대책 마련 필요

무더위가 이어진 5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4.8.5 사진=연합뉴스. 
무더위가 이어진 5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4.8.5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 전지역에 20일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 관련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충북도내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101명이 발생했다.

이날 하루에만 4명이다.

종류별로는 열사병 25명, 열탈진 64명, 열경련과 열실신 각각 6명 등이다.

관계당국이 실외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업 관련 온열질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발생장소별로 보면 작업장에서 30명이, 논·밭 20명, 산 6명, 길가 5명, 운동장(공원) 4명, 주거지 주변 2명, 기타 15명 등 실외 발생자가 82명(81%)에 달한다.

연령대는 체온관리에 취약한 60대 이상(50명)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충북에서 같은 기간 151명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이날 하루에만 3만 6000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가축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까지 닭 10만 6897마리를 비롯해 오리 2903마리, 돼지 214마리 등 모두 11만 14마리가 폐사했다.

지난달 31일까지 3만 9159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2배 넘게 가축 피해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 전체 폭염 가축 피해는 3만 9178마리였다. 충북도는 폭염 피해가 증가추세를 보이자 지난 1일부터 비상3단계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

한편 기상당국은 무더위가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1개월 전망’에서 다음달 8일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60%로 분석했다.

이후부터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로 예측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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