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선글라스 여름 상품군 인기
롯데백화점 대전점,액세서리 매출↑
대전신세계, 여름 패션 아이템 할인
선풍기·서큘레이터 판매 크게 증가
전통시장, 경기침체 영향 매출 감소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대전 지역 유통업계마다 관련 상품매출이 늘어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최근 수영복, 선글라스 등 여름 관련 상품군 특가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에 외부 노출하는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점에 따르면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액세서리, 색조화장품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먼저 여름철 노출이 많은 옷차림에 더욱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팔찌, 목걸이 등 액세서리 상품군의 매출이 40% 이상 크게 늘었다.
무더운 계절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역시 컬러감을 통해 자신의 패션을 드러낼 수 있는 색조화장품 상품군 역시 20% 이상 증가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도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여름 패션 아이템 등 다양한 여름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관계자 "수영복 브랜드인 ‘베럴’ 같은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팝업스토어로 진행됐는데, 올해 매출이 작년 보다 늘었다"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 휴가철 준비로 원피스나 하의가 쇼츠 형태로 된 수영복 등 지나친 노출을 지양하면서 체형 커버가 되는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냉방 가전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에어컨, 서큘레이터 등 설치나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중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선풍기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둔산동의 한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의 판매대수가 253대 가량이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에어컨의 경우 137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대가 감소했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에어컨 구매 문의는 급증했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력이 떨어지면서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더위에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로 소비자들이 집중되다 보니 전통시장은 반대로 한산한 분위기다.
한복거리에 위치한 원단 판매 중심의 신중앙시장은 여름철 최적 소재인 ‘풍기인견’에 관한 주문·제작 문의가 많은 편이지만, 올해 여름은 달랐다.
경기 침체로 풍기 인견 관련 주문 제작 문의 및 판매가 70% 가량 줄어든 데다, 폭염으로 인해 주요 소비 연령층인 고령자분들이 시장을 찾지 않다 보니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종남 신중앙시장 상인회장 "여름철만 되면 풍기인견을 사러 많은 분들이 찾는데,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손님이 뚝 끊겼다"며 "마트나 백화점 같이 공간이 시원하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연세 드신 분들이 덜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강승구 기자 bigman01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