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갤러리디엠 ‘화려한 라인업’ 눈길
정봉채 사진가·김이훈 작가 등 대거 참여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2009년 대구 중구에서 개관해 15년간 동시대 현대미술작가들을 발굴하고 조명해 온 갤러리디엠이 K-아트페어 대전(이하 디카프)에 참가한다.
세필(細筆)로 달항아리 전체에 촘촘하게 그려낸 선, 빙렬(氷裂)을 하나의 인생에 비유해 실제 도자기보다 더 매끄럽고 빛나는 달항아리를 그리는 최영욱 작가.
경남 창녕의 우포늪가에 집을 짓고 생활하는, 정봉채 사진가와 논산 탑정호 근처를 거닐며 작업을 하는 김이훈 작가까지.
이 두 작가는 각기 한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로 불리운다.
김이훈 작가의 윤슬에 반짝이는 풍경은 무심하지만 감각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우포늪의 바람과 수면을 포착한 정봉채 작가의 작품도 명상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여 무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충남 논산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이훈 작가는 오는 31일까지 갤러리디엠 여름 특별기획전으로 휴가철 화랑을 찾는 관람객의 큰 호응속에 개인전 중이기도 하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순간을 기록하듯 구성한 컬러풀한 김미자 작가의 하모니 시리즈, 수채로 표현한 연꽃과 연잎을 다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이은주 작가의 작품은 힘찬 붓질의 이미지로 힘을 느끼게 한다.
이 외에 한국화가 강희영, 곽혜정 작가, 런던에서 세라믹을 전공하고 홍익대에서 박사과정중인 청년도예작가 한정은의 세라믹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임현숙 갤러리디엠 대표는 “디카프에서 전국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작가 총 8명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게 됐다. 처음 만나는 중부권 컬렉터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좋은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충청투데이 주최로 오는 14~18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중부권 최초 디카프가 개최된다.
전국 유명 갤러리들이 총집합해 고퀄리티 작품만 전시, 판매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