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 압도적 득표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 후보들 약진
김민석 후보·정봉주 후보 1위 싸움 치열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이재명 전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며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전날 5·6·7차 울산·부산·경남 경선에서도 압승하며 90.89% 득표율을 기록한 이 전 대표는 28일 열린 8차 충남도당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유지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치열한 ‘친명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이른바 ‘좌표’가 찍히며 ‘명심’을 등에 업은 일부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판세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지역순회 경선 결과 이 전 대표는 88.87%(1만 1342표)를 획득하며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9.29%, 1186표)와 김지수 후보(1.83%, 234표)를 압도했다.
충남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5만 932명으로 이중 1만 2762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25.06%로 집계됐다.
이 전 대표는 전체 15회(17개 시도) 지역 경선 중 1~7차 경선(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울산, 부산, 경남)에서 누적 90.8%를 기록하며 90%대 지지를 유지해 왔지만 충남에서는 이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전날 자신의 출생지이자 홈그라운드인 경남에서 11.67%를 확보하는데 그친 김두관 후보는 누적 8.02%를 기록하며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지수 후보는 누적 1.09%를 기록 중이다.
당 대표 경선과 달리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이른바 ‘좌표’가 찍힌 후보들의 약진이 이어지며 수석 최고위원 자리가 걸린 1위 싸움과 지도부 입성이 걸린 5위 싸움이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특히 최근 당 유튜브 채널에서 이름이 거론된 김민석 후보는 전달 경선에 이어 충남 경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위를 달리는 원외 정봉주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충남 경선에선 김민석 후보가 20.62%(5264표)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봉주 16.94(4324표), 전현희 13.30%(3394표), 한준호 12.82%(3273표), 김병주 12.74%(3252표), 이언주 12.15%(3101표), 민형배 5.77%(1474표), 강선우 5.65%(1442표) 순이었다.
1~4차 경선에서서 4위에 머무르던 김 후보는 전날 5·6·7차 울산·부산·경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누적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충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정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당권 레이스는 어차피 ‘확대명’ 기조 속에서 치러지고 있어 변수 자체가 있을 수 없다"면서 "충청권 역시 이 전 대표의 득표율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 중 충청권 인사가 없다보니 최고위원 경선도 ‘친명 경쟁’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당권 레이스는 전북(8월 3일)과 광주·전남(4일),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등을 남겨 놓고 있으며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