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혁신당 조국 재신임 확정… 민주 이재명, 강원 경선서 90.02% 득표 ‘압도’
與, 한동훈 ‘나경원 공소 취소 부탁’ 폭로 파장… 결선투표 가능성 높아졌단 분석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김연아 기자.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여야가 차기 당권을 위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특정 후보 우세’라는 비슷한 상황 속에서도 막판 상황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반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확대명’을 재확인 하는 양상이고 조국혁신당은 일찌감치 조국 대표의 재신임을 확정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동훈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논란이 일면서 레이스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순회 경선 투표를 시작한 민주당은 경선 첫 날 제주와 인천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9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치러진 제주지역 경선에서 82.5%, 인천에서는 93.77%를 획득하며 누적 90.75%로 김두관 전 의원(7.96%)과 김지수 후보(1.29%)를 압도했다.

다음날 이어진 강원 지역순회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는 90.02%를 득표하며 김두관 후보(8.90%)와 김지수 후보(1.08%)를 크게 앞섰다.

2·3위 후보 득표율 합한 수치보다 80%p 이상 압도하면 ‘확대명’을 다시 한 번 재확인 하며 독주체제를 현실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위 김두관 후보는 제주에서 15.01%를 얻으며 두 자리수 득표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인천지역 투표에서는 5.38%를 얻는데 그쳤다.

김 후보는 제왕적 총재의 1인 정당 우려와 당내 언로가 막히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다양성을 강조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한편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을 자처하는 후보간 경쟁에서 원외 정봉주 후보가 21.98%를 득표하며 1위를 기록했고 김병주(15.57%), 전현희(13.75%), 김민석(12.47%), 이언주(12.44%), 한준호(10.62%), 강선우(6.65%), 민형배(6.51%)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먼저 당권을 확정한 조국혁신당은 단독 입후보한 조국 전 대표가 9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표에 재선출 됐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단독 출마로 인해 찬반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물었고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2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선민 의원(59.6%)과 황명필 울산시당위원장(30.3%)이 각각 당선됐다.

7·23 전당대회를 코 앞에 둔 국민의힘은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논란이 레이스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 후보가 공개한 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 폭로가 돌출 변수로 작용해 판세가 복잡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논란 영향으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경선을 마무리하겠다는 한 후보의 계획에 일부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치러지는 결선투표는 더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80%가 반영되는 당원표심이 이번 논란으로 흔들리면서 폭로 이전보다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선 한 후보의 탄탄한 ‘팬덤’으로 인해 실제 투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선 막판까지 ‘한동훈’ 대 ‘반(反)한동훈’ 진영의 진흙탕 싸움이 격화되면서 전대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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