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학과 통폐합, 캠퍼스 재배치 등 양교 합의할 내용 남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통합으로 글로컬대학30에 도전하는 충남대에 이어 한밭대도 통합에 기반한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제출에 구성원 과반 찬성을 확보했다.
12일 국립한밭대에 따르면 지난 9~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실시한 글로컬대학30 사업 및 대학통합 추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투표인단 9065명 중 5526명(60.96%)이 참여해 76.95%의 찬성이 나왔다.
구성원 별로는 교수가 86.05% 참여율에 90.73% 찬성, 직원·조교 80.07% 참여에 74.24% 찬성, 학생 59.42% 참여율에 76.36% 찬성이다.
설문 내용은 ‘국립한밭대학교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사업 및 통합 추진 원칙안이 반영되는 글로컬대학사업에 동의하는가?’였다.
이에 따라 통합기반형으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오른 충남대와 한밭대 모두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에 구성원 과반 동의를 담을 수 있게 됐다.
다만 한밭대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투표 일정이 하루 연기됐던 경위가 충남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밭대 투표는 충남대(8~10일)보다 하루 늦게 시작됐는데 충남대가 지난 6일 담화문에 대응해야 했다는 것이다.
충남대 담화문에는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남대로 하고 강제적 학과 통폐합 및 캠퍼스 재배치는 추진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제시됐고 이를 충족하지 않으면 50% 이상 찬성에도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담겼다고 한밭대는 설명했다.
이에 한밭대는 지난 8일 담화문으로 △교육부에서 제시한 원칙에 따라 예비지정 혁신기획서를 반영한 본지정 실행계획서 작성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구성원 보호조치 △양교 의견수렴을 통한 교명 결정 등의 자체 원칙을 구성원에게 다졌다.
한밭대 관계자는 “한밭대의 원칙안을 지켜야 한다는 구성원 의지가 이번 투표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양교가 서로의 원칙과 기준을 어디까지 양보해 합의에 이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