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출력한 조교, 학생에게 시험지 보여줘
대학측 “수업 내용 맞는지 확인한 것” 입장

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사립대에서 시험문제가 학생에 사전 유출됐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천안 A대학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보건계열 학과의 4학년 수업에서 시험문제가 유출됐다.

수업 담당 교수의 지시로 시험지를 출력한 조교가 이 수업을 듣는 특정 학생 1명에게 시험지를 보여준 일이었다.

시험지가 해당 수업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차원이었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정해야 할 시험의 출제 문제를 소수의 특정 학생에게만 사전에 알려준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학은 교수와 조교에게는 주의경고를, 시험지를 먼저 본 학생에겐 유출 문항에 한해 0점 처리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시험지 유출 과정에서 금전 거래, 협박 등은 없었고 일종의 착오였다고 대학은 덧붙였다.

현재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험문제 유출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상태다.

대학 관계자는 “오픈북 시험이긴 했지만 문제를 특정 누구한테만 사전에 보여준 점은 잘못됐기에 관계자 모두에게 적정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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