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힘 일정 복귀 촉구 “원 구성 법정 시한 10일 지나… 국민, 일하는 모습 원해”
與, 비대위 회의서 토론 재차 제의 “野 유례없는 국회 운영”… 원구성 백지화 요구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6.17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6.17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데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여당은 국회 대신 "민생현장을 가겠다"고 맞서고 있다.

양 측 모두 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이지만 접점을 찾을 수 없는 ‘평행선’ 대립에 국회 공전 사태가 기러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집권여당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구고히를 부정하고 있다.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의사일정에 불참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국민들은 일하는 국회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대대표도 "국회 원 구성 법정시한이 지난 지 열흘째"라며 "법을 준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국회의장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힘은 원 구성에 나서지 않고 ‘무노동과 불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 여당이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짝퉁 상임위(특위)를 붙잡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고 애처롭다"고 직격했다. 의사일정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이날도 원 구성 협상을 다시 하자며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이라도 당장 공개토론 제의에 응해주길 바란다"면서 "민주당이 작금의 유례없는 국회 운영에 있어서 떳떳하다면 토론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며 원 구성 백지화 및 협상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원장 임명 이후 매일 진행한 의원총회를 당분간 중단하고 민생현장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같은 의총은 당분간 중단하고 잠정적으로 금요일 오전 의총을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의원들과 저는 많은 시간을 민생 현장, 민생 정책 속으로 겠다.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생 현장의 실상을 직접 가서 확인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가 이날 오후 집단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을 심사했다.

다만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과 서영교, 전현희, 박균택, 이성윤 등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했고 국민의힘은 일방적 상임위 구성 및 진행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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