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개원]
충청권 민심 21대 국회 평가 부정적
장기적 발전계획 수립해 추진해야

22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개원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5.29 사진=연합뉴스.
22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개원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5.29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충청권 민심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의 역할에 대해 큰 기대를 품었다.

한국갤럽이 향후 4년간 21대 국회 역할 수행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2020년 5월 26~28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95%신뢰수준, ±3.1%p), 대전·충남·세종 지역 응답자 중 62%가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32%는 ‘잘못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21대 국회는 그러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년이 지난 뒤 한국갤럽이 제21대 국회가 2020년부터 지금까지 국회의 역할을 잘했다고 보는지, 잘못했다고 보는지 물은 조사 결과(지난해 10월 24~26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 95%신뢰수준, ±3%p) 대전·충남·세종 지역 응답자 중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잘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81%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21대 국회가 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셈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에서는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의사당 건립 등 중요 현안의 예산 확보와 실행 속도를 개선해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 부정적 평가를 반전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22대 국회는 소통과 타협을 통한 협치를 강화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발전 계획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회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