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2주년 기념식서 학위 수여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故 장희재 씨가 충남대학교 명예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대학교는 24일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제72주년 개교 기념식을 열고 학교 무용학과 00학번인 故 장희재 씨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故 장희재 씨는 충남대 무용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 일반대학원에 진학해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었다.
지난 3월 심정지로 인한 뇌사상태에 빠졌고 폐장, 간장, 좌우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하며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나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故장희재 동문은 충남대 강사로 재직하며 미혼모 시설, 사회복지관, 농어촌 지역 등에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무용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꾸준한 재능기부와 희생적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다.
또 메타댄스프로젝트 회장, 21세기 현대무용연구회 대표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전지역 무용 발전과 진흥에 기여했으며 ‘제22회 전국무용제 금상’와 ‘대전을 빛낸 안무가상’도 수상했다.
충남대와 학교 무용학과의 위상을 높인 故 장희재 씨의 명예 박사학위는 그의 친언니인 장혜선 씨에게 전달됐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실천하는 무용가로서 또 학자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故장희재 동문은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됐다”며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고인의 이타행(利他行)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