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 불송치 결정 유감 표명
용산초 수사 이르면 내주 마무리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의 수사 결과가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난 가운데 대전용산초 사건의 수사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의정부경찰서는 ‘의정부 호원초 교사 사망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학부모 3명과 전·현직 교장 등 학교 관계자 5명 등 8명을 수사한 결과, 모두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어 불송치(혐의없음)로 결정됐다.
이후 교원단체들은 이번 불송치 수사 결정에 심히 유감을 표했다.
이영승 교사의 죽음은 교육활동침해로 인한 사망사건이며 명백한 증거가 있었음에도 이러한 수사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분노했다.
대전교사노조는 “학부모는 지속적인 악성 민원과 협박을 했으며 군대까지 찾아와 치료비를 요구했고, 관리자는 이를 방관하며 교사를 지켜주지 않았다”며 수사 결과에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전했다.
이어 대전에서도 진행 중인 대전용산초 사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전 유성구에서는 한 초등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악성민원과 교권침해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대전지역 교사들은 이번 호원초 수사결과에 따라 대전용산초 교사의 수사 결과 및 순직 인정이 어떤 결과로 발표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명백한 교권 침해 증거가 있음에도 혐의없음으로 수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여전히 교권침해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결과는 많은 교사들의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을 꺾는 것이다. 반드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하며 더 이상 교권 침해로 안타깝게 목숨을 버리는 선생님들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진 법과 제도가 현장에 잘 적용되도록 후속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경찰청의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수사 결과는 이르면 내주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