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269명 최다… 충북 960명·대전 669명·세종 38명
대학들, 전액 장학금 등 혜택 내세워 추가모집에 힘 쏟아

졸업생. 사진=연합뉴스.
졸업생.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입 정시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충청권 내 일반대에서 3000명에 육박하는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에 선발 인원 대비 등록자가 대거 미달된 대학들은 전액 장학금 등 복지혜택까지 내걸면서 추가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주 각 대학들의 정시 입학생의 추가 등록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180개교에서 1만 7439명(재외국민·외국인전형 제외)의 추가 모집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는 총 35개 대학에 2936명의 추가 모집 인원이 발생했으며 4개 시·도 가운데 충남이 1269명(13개교)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9개교) 960명, 대전(11개교) 669명, 세종(2개교) 38명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충청권 내 일반대의 미충원 인원은 경북과 부산, 호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북에서는 16개교에 2889명, 부산은 12개교에 2144명, 호남지역은 27개교에 4871명의 추가 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충청권 내 일반대의 추가 모집 규모는 지난해(공시 기준 외국인전형 등 제외 4870명)보다 1900여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종로학원은 지난해보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선발 인원이 지난해 21만 2448명에서 올해 20만 7643명으로 4805명이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미달 사태를 목전에 둔 대학들은 저마다 혜택을 내걸며 추가 모집에 힘을 싣고 있다. 일부 대학은 국가장학금과 학내 장학금 등을 포함해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고 수도권 등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등도 계획됐다. 또 신입생의 기숙사 우선 배정과 추가 모집 합격자 전원에 대한 장학금 지원, 성적에 따른 등록금 면제 등을 혜택으로 내세운 대학들도 줄지었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비교적 상황이 나은 상태지만 전국적으로 일부 학교는 수백 명에 이르는 미달 사태가 벌어져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입시 환경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고비를 넘기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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