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지난해 12월 ‘4145세대’
아산 2403세대… 한달 새 2.3배
홍성 한달 새 무려 123.8배 폭증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고금리 여파에 충남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15개 시·군의 민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일 기준 8509세대로 집계됐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60~85㎡가 7316세대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85㎡ 초과 614세대 △40㎡ 이하 375세대 △40~60㎡ 204세대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2840세대, 11월 5048세대, 12월 8509세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분양 주택은 천안과 아산, 홍성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천안 미분양은 지난해 10월 1129세대에서 11월 3368세대, 12월 4145세대 등으로 2개월 사이 3.7배 많아졌다.
지난해 11월 분양 신고한 999세대 규모의 성정동 주상복합이 1%대 분양율을 기록해 미분양을 키웠다는 것이 천안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분양율이 40% 아래에 있다"며 "고금리에 주택 수요가 떨어지니 분양 모집을 미루는 아파트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아산지역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1064세대에서 12월 2403세대로 2.3배 늘었고, 홍성은 같은 기간 11세대에서 1362세대로 무려 123.8배 폭증했다.
아산의 경우 용화동에 2026년 준공 예정인 아파트단지에서 1387세대 넘게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외 시·군에서는 300세대 이하의 미분양으로 비교적 규모가 적고 변동폭도 크지 않다.
충남 전체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말일 기준 526세대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가 야기한 주택 수요 위축, 대규모 아파트 미분양이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희철 공주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에 빚투는 엄두도 못 내고 실질적으로 주택 거래도 안 되고 있다"며 "금리 안정화 전까지는 미분양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