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전망지수 하락
이달 아파트 분양 한건도 없어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부동산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정부의 전방위 규제완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달 대전 아파트 분양시장은 시계제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대전은 더 떨어졌다.

연초 정부가 전매제한 등 부동산 규제를 대거 풀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8.7로 전월(52.4) 대비 6.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추세와 달리 대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64.7에서 52.6으로 12.1p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란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달 설문을 통해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1월 5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에도 대전 아파트 분양 전망을 계속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은 고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1월 대전에서는 아파트 분양이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대전과 달리 충청권 3개 시·도의 분양전망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세종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4.2로 전달 50.0 대비 14.2p 상승했다.

충남의 분양전망지수는 전달 47.1에서 이달 60.0을 보였고 충북도 46.7에서 61.5로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 규제완화 정책이 연달아 발표됨에도 대전 분양시장은 미분양의 공포로 약발이 아직 듣지 않는 상태"라며 "아직 규제완화 발표 직후의 조사라 추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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