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분양 ‘없음’
충북 2곳만 915세대 분양
연초까지 어려움 계속될 듯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거래 물건을 안내하는 안내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거래 물건을 안내하는 안내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이달 충청권 아파트 분양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한산할 전망이다.

설 연휴와 주택시장 침체, 겨울철 비수기 영향 등이 맞물리면서 공급 물량이 1000세대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9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10개 단지, 총 7275세대 중 5806세대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2곳에서 915세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공급되는 복대자이더스카이(전용면적 84~103㎡) 715세대다. 영동군 영동읍 영동코와루리더스원(전용면적 59~84㎡) 200세대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달 중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분양물량은 단 한세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뿐만 아니라 전국 분양 예정 물량 역시 예년에 비해 적을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총 세대수는 1만 908세대로 60%가 줄었고 일반분양은 1만 337세대로 64%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집단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고 미분양 급증으로 청약 수요가 위축되는 등 분양시장 한파가 연초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극심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청약 규제 완화와 공공주택 공급 계획 발표 등 적극적으로 부동산 정책 추진을 하고 있는 만큼 청약 대기자들은 개선되는 청약 제도를 꼼꼼히 확인한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1월은 겨울 비수기로 원래 분양물량이 적었지만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분양 시기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며 "전매제한 완화 등 호재와 금리인상 악재가 섞인 가운데 향후 시장침체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분양 실적은 31개 단지 총 2만 4185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만 5013가구로 집계돼 당초 예상했던 계획 물량의 70% 수준에 그쳤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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