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장기 불황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에서다.3일 영화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최근 홈페이지에 이달 31일부로 VOD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롯데시네마는 2018년 7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씨츄'(SEECHU)를 선보였다가 지난해 12월 '롯데시네마 VOD'로 개편했다. 월정액을 내면 각종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콘텐츠 수급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수익성은 떨어지자 개편 5개월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
4월 마지막 주가 다가왔지만, 극장가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고 있다.하루 관객 수가 여전히 2만명 안팎일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고, 신작 실종에 재개봉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라랜드'가 7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구원투수로 다시 등판한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도 각각 2위와 4위에 오르며 마블 히어로의 저력을 과시했다. 1990년 개봉한 명작 '시네마 천국'도 다시 소환돼 9위에 올랐다.전날 개봉한 '애프터 웨딩 인 뉴욕'과 공포영화
올해도 '여름=재난 영화' 흥행 공식이 통할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각종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이 슬슬 여름 개봉 채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영화보다 더 극적인 현실이 펼쳐진 만큼, 스크린 속 재난은 관객들에게 단순히 허구로만 다가오지 않을 듯하다.15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급사 롯데컬처웍스는 영화 '#얼론'(가제)을 오는 6월 개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얼론'은 정체불명의 감염 때문에 통제 불능이 된 도시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좀비
주말 관객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간(11∼12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9천711명에 불과했다. 토요일인 11일 4만20명에서 일요일인 12일에는 3만9천691명으로 떨어졌다.주말 관객은 한 주 전(4∼5일) 8만180명을 기록하며 10만명 선이 무너진 뒤 2주 연속 10만명을 밑돌며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박스오피스 1위는 지난달 19일 개봉한 '1917'로, 전날 7천534명이 관람했다. 총 364개 스크린에서 728회 상영된 결과다. 상영 관당
미국의 마블 스튜디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요 신작들의 출시 일정을 일제히 조정했다고 3일(현지시간) 미 영화전문매체 스크린랜트가 보도했다.마블 스튜디오는 2019년 '어벤져스4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아이언맨부터 시작한 '마블 세계관'(MCU·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이 공유하는 가상의 세계) 1∼3단계 영화 22편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4단계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의 영화관이 전부 문을 닫고, 전 세계 영화시장이 요동치면서 마블은 신작 영화의 출시 일정을 일제히
홍콩영화 '엽문4: 더 파이널'이 '코로나19 비수기'를 뚫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CGV에서 단독 개봉했음에도 이틀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틀간 불러모은 관객은 1만964명. 코로나19 정국에 수치가 유별나게 의미 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홍콩 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다.배우 전쯔단(甄子丹)을 최고의 액션 배우 반열에 올린 '엽문' 시리즈 최종편으로, 영춘권 최고수 엽문(전쯔단)의 마지막 가르침을 그린다. '엽문' 시리즈 특유의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이번 주말부터 35개 극장의 문을 닫는다. 전국 직영점의 30%가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다.CGV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급감했음에도 영업을 이어왔지만, 경영난 심화로 결국 일부 극장 휴점을 포함한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했다.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전국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문을 닫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 1958·하계점과 경기 김포풍무·의정부태흥 등지다.정상 영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극장을 찾은 하루 관객 수가 2만명대로 떨어졌다.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총 관객은 2만5천8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2004년 1월)가 시작된 이후 역대 하루 최저치다.작년 3월 47만3천280명이던 하루 평균 관객은 올해 3월 6만4천646명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평일 관객은 6만명대에서 5만명, 4만명대로 줄더니 결국 2만명대를 찍었다.영화 '인비저블맨'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도 5천904명을 불러모으는 데
배우 김혜윤이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주연을 맡았다고 소속사 싸이더스HQ가 19일 전했다.'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행적을 파헤치는 딸 혜영의 이야기다. 김혜윤은 두려움 없고 악바리 근성을 지닌 혜영을 연기한다.영화는 오는 5월 크랭크인한다.김혜윤은 지난해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주목받았다. 올해 영화 '미드나이트' 개봉을 앞뒀다.dylee@yna.co.kr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할리우드 영화들도 직격탄을 맞았다.영화 '분노의 질주' 아홉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는 개봉을 1년 가까이 연기했다.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올해 5월 선보일 예정이던 '분노의 질주9'의 전세계 개봉일을 내년 4월로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 북미 개봉일은 내년 4월 2일로 정해졌다.유니버설 픽쳐스는 "이번 영화를 다가오는 5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인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모든 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
"가부장제와 이별하는 영화,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죠"영화 '이장' 연출 정승오 감독(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가부장제의 문제가 가족에서 확장해 나가 사회에서도 발생한다는 것 표현하고 싶었죠."다섯 남매가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모인다. 막내 남동생은 잠적하고 네 자매만 나타나자 큰아버지는 "어떻게 장남도 없이 무덤을 파냐"고 호통을 친다.장녀는 남편과 헤어지고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사는데 육아휴직을 한다고 하자 회사는 퇴사를 권고한다. 둘째는 돈 많은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 셋째는 결혼을 앞고, 넷째는 첨예한 남녀갈등이 벌
[박스오피스] 발길 끊긴 극장가…주말 관객 23만명(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주말 관객이 2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7∼8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은 23만803명에 불과했다.직전 주말(2월 29일~3월 1일)의 28만5천663명보다도 적고 그 전 주말(2월 22~23일)의 50만5천131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주말 관객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다. 그에 따라 신작들 또한 개봉을 대거 연기했으므로 볼만한 영화가 그만큼
영국 첩보원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007 시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 가지 못했다.007 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의 제작배급사인 MGM은 4일(현지 시간) 영화 개봉 일정을 11월로 전격 연기한다고 밝혔다.MGM은 당초 '노 타임 투 다이'를 다음 달 개봉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영화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하자 개봉 일정을 무려 7개월 뒤로 미뤘다.MGM과 해외 배급사인 유니버설, 제작자인 마이클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는
홍상수 감독이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는 한국영화계에 낭보를 전했다.홍 감독은 24번째 장편 '도망친 여자'로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올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 4관왕을 휩쓴 데 이은 쾌거다.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연인 김민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홍 감독은 시상식 무대에 올라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사람들,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인류의 99%를 중독시킨 물질. 영화 '다크 워터스'의 카피는 궁금증을 자극한다.대기업의 변호를 담당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롭 빌럿(마크 러팔로 분)은 1998년 파트너 변호사가 된 날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온 농장주 윌버 테넌트로부터 소송 의뢰를 받는다. 농장의 소들이 이가 검게 변색되고 갑자기 떼죽음을 당했다는 것. 망설이던 롭은 소들의 떼죽음에는 미국 최대 화학 기업 듀폰의 화학물질이 있다고 생각하며 소송을 맡게 된다.그리고 서서히 진실이 드러난다. 듀폰이 배출한 화학물질은 마을 사람들의 중증 질병, 여직원의 기형아 출산 등과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으로 조명 받은 출연 배우들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시상식에는 송강호부터 이선균·조여정·박소담·최우식·이정은·장혜진·박명훈까지 주연 배우 8명이 모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송강호는 '기생충' 이후 영화 '비상선언'으로 돌아온다. '관상'(2013) '더 킹'(2017)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으로, 항공기 테러를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다. 송강호와 함께 이병헌이 투톱으로 출연한다.이병헌은 2016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
영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호아킨 피닉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조커'로 마침내 생애 첫 아카데미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는 이전에도 '글래디에이터'(2000)로 남우조연상, '앙코르'(2005)와 '마스터'(2012)로 세 번 후보에 올랐으나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다.그러다 마침내 '페인 앤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결혼 이야기'의 애덤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의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1인치 자막의 장벽은 이미 많이 허물어져 있었다"고 밝혔다.봉 감독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 시내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와서 찬찬히 돌이켜보면 1인치 자막의 언어장벽이라는 발언은 뒤늦은 감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금, 13살의 봉준호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찍 자라'고 하겠다"며 "(당시)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들
제목이 많은 것을 말해주는 영화다. 벼랑 끝에 놓인 인물들이 지독한 돈 냄새를 맡은 뒤 짐승 같은 싸움을 벌이는 내용의 범죄극이다.극 중 돈 가방은 마치 악의 씨앗같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에 옮겨 다니며 악의 뿌리를 내린 뒤 인간성을 황폐화한다. 돈 가방을 집어 든 대가는 처절하다. 저도 모르게 '살육의 장'에 발을 내딛게 된다.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여러 인물을 내세워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까발린다. 주연만 8명에 달한다. 각각의 캐릭터와 사연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있고, 시간의 흐름도
'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오리지널 각본상 2관왕(종합)작품상·감독상은 아깝게 수상 실패…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 받아9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영향 주목(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번에는 영국 아카데미에서 수상 소식을 알렸다.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정했다.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