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대 입장 토론 나서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의회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이 여·야의 정쟁 속에 입장차만 확인하고 부결됐다.
청주시의회 제80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이 반대 23표, 찬성 19표로 부결됐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한동순(더불어민주당·아 선거구)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 85.4%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청주시의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일본 정부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규탄하며 해양 방류를 철회할 수 있도록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결의안에 대해 민주당은 찬성, 국민의힘은 반대의 입장을 밝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신민수(민주당·바선거구) 의원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초순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한다"며 "말이 방류지 다른 처리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의 문제로 바다에 버리는 것"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학계의 논란이 있다"며 "만에 하나라도 안전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사람이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완희(민주당·라 선거구) 의원은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를 활용해 방사능 오염수를 제거했다고 주장하지만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제거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반박에 나섰다.
남연심(국민의힘· 아 선거구) 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학회가 주최하는 간담회에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는 방사능 물질은 모든 알프스에 의해 필터링됐고 오염수는 그 물이라고 했다"며 "알프스로 걸러지지 않은 삼중수소는 물과 함께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에 12일이면 절반, 나머지 12일이면 모두 빠져나 갈 수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 정부의 브리핑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배출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것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홍성각(국민의힘·바선거구) 의원은 "민주당 주장대로 라면 국민이 지금쯤 광우병에 걸려서 다 죽었어야 한다. 또 사드때문에 성주 사람들이 암에 걸려서 헤메고 있냐"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 22명, 민주당 19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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