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정권 겨냥 ‘반국가 세력’ 발언에
민주 "지지했던 사람들 뭐가 되나" 비판
오염수 투기 규탄 범국민 대회 열기도
국힘 "민주, 민생 아닌 정쟁에만 몰두"
윤영찬 의원 "쿠데타 집권" 발언 비판도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여야는 7월 첫 주말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극한 대결 양상을 벌이는 등 정치권의 소모전은 계속되고 있다.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나설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일본이 부당하게 독도를 침탈하고 한국의 바다를 오염시키면 당당하게 ‘일본 하지 마라. 당당하게 안전성 검증 같이 하자’ 이렇게 말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국민들을 괴담 유포한다고 수사한다고 협박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며 여권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대결을 조장해서 불안하게 만들고 전 정부를 ‘반국가단체’라고 비난하면 대체 전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들은 무엇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체 그 ‘반정부단체’를 지지했던 수많은 국민들은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도 되냐"며 "대통령이 무서워지고 있다. 대통령 그림을 그리면 혹시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사를 보면 압수수색 영장이 생각나고 문자를 보낼 때는 혹시 나중에 압수수색 당해서 이것 꼬투리 잡히지 않을까 자체 검열하는 이러한 나라가 아니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진정한 민주적인 나라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도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정쟁하는 데만 몰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장외집회에 매달리면서 민생을 내팽개치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고 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이미 제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공당이 아닌, ‘견광’들만 모인 ‘광기 집단’이 되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의 행태가 하루하루 더 광기를 띠면서 어느 각도로 봐도 공당의 모습을 찾기 쉽지 않다"고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원론적 발언에 대해 ‘극우 보수’를 운운하며 민주당 전체가 들끓는 모습을 보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 라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며 "이런 와중에 이재명 대표도 극우 발언을 쏟아냈고,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윤석열은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다’라는 망언까지 내뱉었다"고 비난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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