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궁평제2지하차도 참사 등 거론
김은숙 "지하차도 현황 일제조사 必"
김태순 "무심천 정비,범람 대비 해법"
이완복 "안전관리민관협력위 활성화"
남일현 "재난 대비용 백서 발간 당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여당과 야당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28일 열린 제8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난달 발생한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을 거론하며 시민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은숙(더불어민주당·차선거구) 의원은 "극한호우로 발생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는 다른 재해와는 달리 근본적으로 미호강 신축교량 공사 발주처인 행복청이 설치한 임시제방의 부실한 축주로 붕괴돼 하천물이 불과 2~3분 만에 유입되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며 "이 사고로 시민 14명의 목숨이 희생되고 10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로 이어졌으며 인명피해, 산사태, 농축산물 침수피해 등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하천준설에 힘써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치수공간을 확보하고 지역 지하차도 현황 일제조사와 침수 역류 차단 차수막설치 등 호우로 인한 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해달라"며 "청주시공공하수처리 시설은 1992년에 준공해 노후화되고 있는데 방류수의 수질기준 강화와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한 기능수행을 보장할 수 없어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태순(국민의힘·마선거구) 의원은 "4대강 사업이 끝나고 지류·지천 정비사업까지 마무리했다면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1962년 설치된 미호강 작천보는 6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 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았고 범람 등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폭우 때 무심천 범람 위기를 겨우 넘겼다"며 "범람에 대비한 유일한 해법은 무심천을 정비해 물그릇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복(국민의힘·마선거구) 의원은 "청주시 민관 재난관리 협력체계 구축을 촉구한다"며 "3년간 위원회를 개최한 적이 없는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 기능 확대와 활성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원회는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재난과 안전관리 전문가들로 구성해 평시에도 활동해 위해요소를 제거하는 등 효과적인 방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 발언자인 남일현(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의원은 "청주시 2017 수해백서로 원인은 알았으나 대책을 완벽하게 실행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이번 수해를 반면교사 삼아 재난 대비용 백서 발간을 철저히 당부하며 더 이상 유사 재난이 없길 바라고 안전한 도시 청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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