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 저렴한 가격에 시장 공급
사재기 인한 소비자 불안 해소 나서

정부가 천일염 비축분 공급을 시작한 2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정부 비축 천일염이 다 팔렸다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천일염 비축분 공급을 시작한 2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정부 비축 천일염이 다 팔렸다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에 따른 소금 사재기 분위기가 확산하자 정부가 비축 천일염 공급에 나섰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천일염 가격 안정 일환으로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정부가 비축한 천일염 최대 400t(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 가격보다 약 20% 저렴한 금액으로 판매한다.

정부 비축 천일염은 농협 하나로마트 대전·양재·부산점, GS더프레시 명일·의왕점, 탑마트 대구점, 수협바다마트 강릉점 등 최소 25개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전의 경우 내달부터 정부 비축분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 전통시장에서도 정부 비축 천일염이 판매될 예정으로 구매가능처는 30일 수협중앙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김장철 천일염 469t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불안감이 증폭되자 각 지역 마트의 소금이 동나는 등 ‘소금 대란’이 일어났다.

천일염 가격 상승과 소금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자 정부가 불안한 소비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번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천일염의 개인 직거래가 증가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6∼7월 공급되는 물량만 평년 산지 판매량을 웃도는 12만t에 이른다”며 “이 물량 중 2만t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꼭 필요한 만큼의 천일염만 구매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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