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루에만 천안에서 11명이나 ‘코로나 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오전에만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표되더니 오후 들어 2명, 저녁에는 무려 5명이나 추가됐다는 문자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발송됐다.8.15 광복절 집회로 인한 확산세가 간신히 잡힌 9월 중순 이후로 잠잠했던 천안에서 ‘나쁜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그런데 불과 한 달만의 ‘초비상’ 사태를 접하는 천안시의 대응을 보고 있자니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여럿 발견된다. 가장 큰 의문은 확진자 관련 정보 공개에서 찾을 수 있다.일반 시민들이 신규 확진
"우리 극단 연습실에는 땀과 눈물이 서려있어요. 어쩌면 피도?"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가까이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우레와 같은 함성소리를 뒤로하고 막이 내려간 후 무대 뒤의 모습이 어떤지 관객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 그렇다.바야흐로 '거리두기'의 시절에는 더욱 문화예술 현장과 관객과의 스킨십이 단절되기 마련이다.문화예술인들과 현장의 관계자들은 유례없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진행해야 했을 때도 주어진 환경에서 관객들에게 최선의 최선을 선보이고자 무던히도 애를 썼다.긴
종교시설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집단감염이 다시금 발생했다.지난 8~10일 사이 대전과 전북 전주 소재 교회 교인들이 모여 천안 소재 연수원으로 수련회를 다녀온 것이다.당시 충남도와 대전시는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이었다.이에 따라 교회는 교인 간 간격 유지 등 일정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정규예배만 허용된 상태였다.이 외 수련회, 단체 식사 등 소모임은 전면금지였다.하지만 이들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수칙을 어겼다.실내 모임 50명 이하라는 기준도 어긴 채 70명 가량이 참가
예산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어도 청정지역의 자부심은 지속돼야 한다.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예산군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더는 아니게 됐다.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1월 20일, 충남에서는 2월 21일 발생한 후 각각 235일, 203일 만이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지난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역대 최대로 발생했다.군은 수해 피해복구에 전념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온 힘을 쏟으며, 코로나19 방역까지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노력의 결과 특별재난지역에 지정이 되었지만 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역감염전파에 따라 정부는 국가위기등급을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 강화했고 각급 지자체에서도 24시간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며 방역 및 전파확산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런 가운데 논산시가 수도권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상황에서 선제·분석·체계적인 대처가 K-방역의 모범사례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시는 관내 종교시설 중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등에 대해 정규예배, 미사, 법회 포함 각종 대면모임활동 및 행사 중지 등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수도권 특정 교회 방문자 및 집회 참석자에 대한 진단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불러온 교육계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험생들은 올해 가장 큰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올해 대입은 고3과 재수생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고3 재학생의 경우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져 학생 간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재수생은 300인 이상 대형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스터디카페와 소형학원 등 새로 공부할 장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한다.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9월부터 수시모집 접수가 시
"우리가 저녁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건 푸줏간 주인, 술집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그들의 생각 덕분이다."경제학의 아버지라 칭송되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나오는 구절이다. 국부론에서 가장 특징적인 이론은 '보이지 않는 손'이다.대학교에서 경제학 개론을 수강할 때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면 사회 전체의 후생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저절로 극대화된다고 짤막하게 배웠다.짤막한 설명은 기억하기에는 좋았다.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손이 알아서 챙겨줄 테니, 오직 나의 이익만 극대화하면
논산시가 최근 물빛복합문화센터 건립 및 연무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 시의회 의원의 막말논란과 의회에서 제기한 각종 문제점에 대한 입장을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시는 '국가 공모 사업 선행조건인 부지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빛복합문화센터 건립이 공모에 선정됐다'는 의회의 질문에 대해 “사업 신청 당시 시가 소유하고 있는 가야곡면 조정리 494-6번지 외 2필지로 신청했다”며, “사업 대상 부지로 상정했던 사유지 매입이 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인접 접경지에 더 나은 사유지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매입 후 사업추진을 진
충남본부=서천담당 노왕철 no8500@cctoday.co.kr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안싸움·감투싸움이 겹치면서 서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한 자리도 가져오지 못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열린 제282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치러졌는데 3선의 무소속 나학균 의원과 재선인 미래통합당 강신두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군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4석, 미래통합당 2석, 무소속 1석(미래통합당 탈당)인데 의장석을 지키지 못 한 거다.이 같은 결과는 전반
논산시가 시민들의 힐링공간을 위해 추진하려던 ‘연무행복공원’ 조성사업이 중단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난달 26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에서 시에서 요청한 20억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와 의회간에는 예산삭감으로 인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시는 지난 2018년 육군훈련소와 간담회를 갖고 육군훈련소 입영과 면회객 등 외래방문객을 비롯해 군인가족과 논산시민을 위한 휴양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연무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연무읍 안심리 구 국군논산병원 부지 8만㎡에 56억 원을 들여 잔디광장과 산책로, 주차장 등을
충남본부 서천담당 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중부발전이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역민과 약속한 핵심 사업이 7년여 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 거다.이날 중부발전이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해수욕장 복원 면적은 11만 3500㎡다. 서천화력발전소 폐부지 27만 2306㎡의 41%에 해당한다. 중부발전은 2022년 3월까지 서천화력발전소 건물을 철거하고 2022년 1월부터 해수욕장 복원공사에 착수해 2023년 6월
“순리대로 가는 게 맞지 않겠어요?”기자가 최근 사석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향후 천안시의회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물으니 돌아온 대답이다.이 당선인은 해당 지역구의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민주당은 최근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전국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에게 내려보냈다.내용의 핵심은 의장 및 부의장 후보 선출 방법을 시·도당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 참관 속에 당론으로 결정하고, 당론에 따라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금권·향응 제공이나 타 정당과의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발생한 지 100여일 지났다.불과 몇 달 사이 모든 일상은 180도 바뀌었다.아픈 환자들의 전유물이던 마스크는 외출 시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 됐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방역 수칙은 지켜야 할 예방활동으로 자리잡았다.사람 간 대면이 꺼려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비접촉,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다.자택에서 회사업무를 보는 재택근무자의 수는 늘고 외식보다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빈도도 증가했다.사상 유래 없는 온라인 개학에 학생들은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는 대신 컴퓨터 앞에서 부모님의 도움으로 수업을 듣는
생활 방식을 뒤바꿔 놓았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도 이제 잠잠해지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조심스런 평가다.이에따라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집에서 생활했던 시민들도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밖으로 나가고 청주시도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제한적 또는 문을 닫았던 공공시설을 개방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기억해야 할것은 아직도 코로나에 대한 불씨가 남아있다는 사실이다.인터뷰에서 한 의사와 나눈 대화가 생각난다. 의사가 하는 말이 아플 때는 잘 찾아오다가 통증만 가시면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또 통증만 사라졌다고 오지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매년 봄 특정 사안을 두고 언론을 통해 언급됐던 ‘춘래불사춘’이 이번엔 추상적인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전 영역에 걸쳐 고통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와 방역 분야 등 일선 현장의 상황은 말을 보탤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런 와중에 쉽게 납득키 어려운 이유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인력의 의지를 꺾는가 하면, 전국민을 상대로 공분을 일으켜 피로감을 심화시키고 있다.지난달 부산과 경남에서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로 꽃놀이를 나선 60대 일행
"공부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경로당으로 와서 글을 가르쳐 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유… 논산에 사는 것이 참 행복해유~"지난해 12월 논산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5개 읍·면·동, 한글대학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2019 어르신 한글대학' 수료식에서 한 어르신이 기자에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밝힌 소감 한마디다.'어르신 한글대학'은 논산시가 지난 2016년부터 시대적 환경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해 배우는 즐거움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한글대학’으로 한글을 몰랐던 어르신
“옷이 더러워지면 엄마한테 혼나?”초등학교 3학년 때, 방과 후 미술수업을 함께 다녔던 휠체어를 탄 친구가 했던 질문이 문득 생각났다.두꺼비집을 만든다고 땅따먹기를 한다고 미끄럼틀에서 잡기 놀이를 한다고 지저분해진 옷을 보고 “엄마한테 혼나겠다”고 한 말에 되물은 말이었다.생각해 보니 그 친구의 옷이 더러워지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었다.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었으니 운동장에 있는 그네, 정글짐, 구름다리 등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없던 건 당연한 상황이긴 했다.다만 친구의 말에서 ‘함께 놀고 싶은 욕구’를 전달받았던 기억이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 동선공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되는 이동경로지만 확진자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각종 억측과 인신공격에 시달리는 이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각 지자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역학조사관들의 도움을 받아 확진자의 동선을 날짜·시간대별로 파악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확진자의 진술 외에도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통해 동선을 파악한다.문제는 일부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통해 사생활이 고스란히 공개되면
한국중부발전이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서천지역민들에게 약속한 지역발전 사업(동백정해수욕장 복원 및 리조트 건립 등)들이 7년의 허송세월 끝에 드디어 체계를 잡아갈 모양이다.그간 헛된 약속, 공약(空約)으로 지역민을 우롱해온 중부발전이 사업추진 로드맵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사업추진 로드맵은 이미 지난해 중부발전이 군에 제출한 것으로 일부 진전을 제외하면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해수욕장 복원사업 준공일정 확정과 리조트 건립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5월부터 시작한다는 내용 정도가 눈에 띈다.문제는 지역민들이 이 같은 정치적 행위에
“매달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는데 세금도 안 떼고 건강보험료도 안 떼. 사실상 무직이라서 취업지원금 신청해도 되는 상황이라니까.”모 부동산 방송의 아나운서로 일하는 지인이 가벼운 목소리로 자신의 처지를 토로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신분으로 매일 1시간씩 방송을 진행하지만 계약서에 싸인 한번 해 본적 없단다.그렇게 1년 7개월이 흘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 당장 그만 나오라는 통보를 받아도 들이밀 수 있는 서류 한 장 없다는 사실이,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자신을 불안하게 한다고 하소연했다.“프리랜서의 기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