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적 이익을 따질 문제가 아니죠. 그런데도 마땅한 대안이나 개선 의지조차 없이 탁구대 위에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오락가락.”2012~2017년 5년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혁신도시 제외로 발생한 충남지역 경제적 손실은 어림잡아 25조원. 과거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까지 혁신도시 위주로 흘러가면서 도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도민 절반 가량이 서명운동에 동참하면서 도내 민간활동의 새로운 획을 그었지만 정부와 정치권, 관계부처의 ‘핑퐁게임’은 여전히 지속 중이다.충남혁신도시유치범도민추진위의 요구
청주에서 문화재야행, 청원생명축제, 젓가락 페스티벌 등 굵직한 축제가 최근 열렸다. 또 11월 17일까지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진행된다.행사가 끝나면 으레 나오는 것은 관람객 수이다.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았는지가 그 행사의 성공을 가르는 척도가 된다. 물론 행사장에 관람객이 많이 오는 것은 중요하다.그러나 지속 가능하고 꾸준한 관객 유인을 할 수 있는 행사가 되려면 관람객에게 설문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것은 다음 행사에 반영되어야 한다. 청주에서 하는 몇몇 행사를 직접 찾았지만 설문은 커녕 만족도 조사도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
#. 뭉쳐야 산다취재 차 방문한 대전 동구 원동. 이곳엔 대전의 도시발전과 산업화를 이룬 철공 장인들이 수십 년간 터를 잡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기본 50년 이상씩 된 철공소나 공업사가 즐비해 ‘건설건축자재 특화거리’로도 조성. 그런데 신기하게도 상인회가 없다. 대전역전시장상인회를 포함 정동 한의약특화거리, 중동 건어물특화거리 등 동구지역엔 수많은 공식적·비공식적 상인회가 형성돼 있지만 이상하게 이곳만 관련 단체가 없다.들리는 썰(?)에 의하면 별다른 단체 활동이 없어 목소리도 작은 만큼 ‘힘’도 약해.‘건물 밀고 도로 낸다’,
“우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피해봐야 하는 거예요.”대전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인 한울야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과 보호자들의 이야기다.이들은 부실급식 사태가 불거지며 야학이 한동안 임시 휴업에 들어가자 이같이 하소연하면서 눈물을 보였다.또 이런 사태를 만든 야학 운영진을 원망하다가도 계속 야학에 다닐수는 있는지 걱정하는 눈빛도 역력했다.장애 학생 A 씨는 “야학 운영이 어렵다고 해서 학생들이 십시일반 매일 점심값 1000원씩 걷었다”면서 “우리끼리 공부하는건 즐거웠으니까”라고 말했다.결국 관리감독 기관의 소홀함과 야학의 무책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파파야, 바나나, 레몬 등 아열대작물이 청주에서 자라고 있다. 감귤, 삼채 등은 이미 소득작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제주도는 이미 아열대기후대로 편입됐고 동해안에서는 해양 생태계가 변하면서 명태가 사라지고 아열대 어종인 참다랑어(참치)가 잡히고 있다.참치가 잡히면서 어민들은 새로운 소득 어종에 대한 기대로 부풀었지만 참다랑어 쿼터제(할당)가 부족해 비싼 참치를 도로 놓아주고 있다.아열대성 기후가 점점 북상하면서 충북도 영향을 받은 지 오래고 농가들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주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1999년의 공공기관의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 공포 이후 우리나라의 기록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됐다. 공공기관의 기록물은 생산부터 철저히 관리되어 편리하게 모든 이에게 이용되고 효율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2006년에 제정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법 정신과 기관, 기록물의 생산과 관리, 비밀기록관리, 공개열람, 표준화와 전문화, 민간기록물 수집관리를 통해 공공기관의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미 상당수의 수험생과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현 시점에서 제기된 의혹이 마치 ‘특권층의 스펙 쌓기’로 비쳤고 이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감,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대 연구 논문의 제1저자로 어떻게 고교생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여전히 지속 중이다.이러한 상황 속에 기자는 충남도내 학생들의 뜻깊은 활동을 접하
어쩌면 교사의 꽃은 학교장 혹은 교육장일지도 모르겠다. 선출직인 교육감까지는 손에 닿지 않는다. 모든 교사가 교장이 될 수는 없으니, 뜻을 품은 자들의 그 과정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 그들의 여정에는 다름아닌 정치가 기다리고 있다.여정은 교사로 임용된 순간부터 시작된다. 후한 점수를 받는 학교·자리로 옮겨가기 위한 ‘로드맵’은 대다수 교원들의 가슴팍에 꽂혀있다. 출신별 선·후배끼리의 밀어주고 끌어주기 작전도 치열하다. 터를 잡은 이들의 작전은 자리 되물림으로 이어진다. 교원들의 순환근무 시기에 맞춰 학교·기관별 ‘비는 자리’에 대한
누구에게 돌을 던져야 하나. 흙수저 출신 신혼부부가 20평대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청천벽력 같았던 유산사실을 알리지 않고 임신진단서를 제출해 특별공급을 받은 일. 서울에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주상복합을 둔 정부세종청사 ‘길 과장’이 세종시에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특별공급권을 쥐고도 실거주를 하지 않은 일.‘위법’과 ‘도덕적 해이’라는 경계에서 정부는 신혼부부에게 돌을 던졌다. 왜 길 과장만 자유로워야 할까. 돌을 쥔 정부부처의 길 과장은 본인 주머니가 털릴까 겁을 먹고 있는 걸까?현행 ‘행복도시 입주기관·기업 특별
이재범·충남본부 천안담당 news7804@cctoday.co.kr2019년 8월 1일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이다. 이날 천안시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Natiomal Football Center) 건립에 대한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NFC는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예정대로라면 2024년 NFC가 완성되고, 대한축구협회도 천안으로 이전한다.그런데 협약이 시작되기 30여 분 전 천안시를 출입하는 기자에게 지역 시민단체에서 발송한 이메일이 한 통 도착했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누구나 익히 알 법한 경구다. 첫 출발부터 상황이 틀어진다면 그 과정과 결말이 달갑지 않을 것이란 걸 예견하는 말로 볼 수 있겠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서해선~신안산선 복선전철의 연결 방식에 대한 논란을 살펴보면 첫 단추는 엉뚱한 곳에 꿰어졌다. 서해선 복선전철 착공 당시 국토부는 홍성~여의도 57분 주파를 자신있게 예상했고 관계 지자체와 지역민들은 서울까지의 ‘직행’에 큰 기대와 믿음을 가졌다.하지만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서해선과 환승 방식으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을 추진해왔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연구용역 결과가 조만간 발표된다. 우여곡절 끝에 집행된 연구용역인 만큼 이제 본격적인 논의를 이끌어 나갈 분위기 조성에 나서야 하는 시기다.국회 분원 설치는 정치권이 국민과 한 약속이다. 정치권은 2012년 19대 총선 때부터 국회 세종 분원 설치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재미’만 보고나면 끝이었다. 말만 있고, 행동은 없었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국회사무처 등 이해관계자와 국회의원들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결국 충청 정치권이 이 문제에 대해
2022년까지 인구와 일자리의 50% 이상을 지역에 배치하겠다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가 허공에만 맴돌고 있다. 정부 정책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만을 심화시키는 현상반복에만 그치는 탓이다.현재 전체 국토 면적 가운데 12% 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에는 인구의 절반과 국내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몰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만 치중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월 정부가 ‘수도권 공장 건축 총허용량제’를 한시적으로 완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제조 공장을 경기 용인시에 지을 수 있게 허용한
글로벌 보령머드축제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10일간 펼쳐지는 보령머드축제는 머드 진흙에서 뒹굴고, 뛰고, 구르고, 온몸에 바르고 그야말로 국내·외 관광객들은 공식적으로 난리법석이다.이 와중에 머드축제 10일간 가장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공직자가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이다. 김 시장은 머드축제가 개최되는 매년 7월이면 철인이 되어 머드광장을 비롯해 대천해수욕장과 시청사를 오가며 하루종일 누비고 다닌다. 머드축제 개장식,개막식, 거리퍼레이드, 언론인터뷰, 야간공연, 폐막식 등 축제 관련 공
시민의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 청주시의원들의 이야기다. 시민의 손으로 뽑은 대표이자 일꾼인 시의원들이 도시공원 일몰제를 두고 목소리는커녕 얼굴 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내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자동 실효된다. 다시 말해 일몰제 시행까지 1년도 남아 있지 않다.청주도 일몰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구룡산 민간개발, 매입을 두고 시와 시민단체 간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이런 갈등이 커질수록 중재자가 절실해진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의원들도 중지를 모으기보다는 각개전투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표하고 있을 뿐이
일본이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트집 잡아 우리나라에 경제보복을 공식화했다.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의 보복 무역 조치로 인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OYCOTT JAPAN' '일본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 국적 브랜드들도 ‘불매 리스트’란 이름으로 공유되고 있다. 시민은 물론 중소마트, 편의점 업주 등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한국의 이런 움직임에도 일본에선 불매운동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5년간 수차례
음주운전 단속 기준수치가 강화된 ‘제2윤창호법’이 지난달 25일 시행됐다. 지난해 9월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씨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음주운전 처벌과 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이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음주운전 적발기준을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에서 0.03% 이상으로, 면허취소 기준은 0.1% 이상에서 0.08% 이상으로 강화했다. 음주운전 처벌 상한도 현행 '징역 3년, 벌금 1000만원'에서 '징역 5년, 벌금 2000만원'으로 높
교육은 흔히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백 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짜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천안 청당동에서 진행 중인 초등학교 설립 문제를 들여다보면 과연 ‘백년지대계’라는 원칙 아래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애초 아파트 시행사가 ‘학교부지를 확보한 후 공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며 착공해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학교 땅 확보를 위한 논의가 갈수록 어이없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시행사는 교육당국이 약속 미이행을 근거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미세먼지·온실가스 문제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을 과감하게 감축.’정부가 이른바 ‘에너지헌법’으로 불리는 제3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이 같은 기조를 내세웠다.물론 포괄적인 영역을 다룬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세부적으로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금지와 노후 석탄발전소의 폐지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전환 등만을 포함한 게 전부다. 명확한 기준이나 수치가 명시되지 않으면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비롯한 하부계획을 통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하지만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2014년)에선
최근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이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올 10월 기본계획 초안을 도출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2020년 5월까지 최종안을 확정, 2023년까지 복원사업을 완료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중부발전이 2012년 3월 신서천화력 건설을 위한 지자체 동의를 요청하면서 약속한 핵심 사업 중 하나가 7년 만에 실타래를 푼 거다.그런데 서천군의회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이 군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확약서에 서명한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