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배려심 없는 행정의 기준이 차별이 됐다. 지난 27일 예산군은 2018 하반기 퇴임식장에서 공직을 떠나는 12명의 직원들에게 군수 공적패와 향토봉사상 그리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차별은 포상금에서 나타났다. 공무원은 50만원 상당의 예산사랑상품권을 공무직(청원경찰, 환경미화원)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포상금으로 주어졌다. 군 관계자는 근무년수가 10년 이상인 공무원은 50만원, 공무직은 30만원의 향토봉사상 포상금을 그동안 지급해온 기준에 따라 책정했다고 한다. 20여년을 경비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안전을 지켜온 청원경찰,...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제 멘트 좀 잘 다듬어서 처리해주세요. 경제계 관계자, 아시죠?” 연일 최악의 일자리 상황과 기업 경영난 악화와 관련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경제단체 취재원들에게 관련된 질문을 하면 늘 돌아오는 말이다. 민감한 질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개별 중소규모 기업이라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상황이지만 경제단체가 극도로 몸을 사린다니 의아한 부분이다. 지역 경제단체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급속도로 얼어붙은 올 한해 지역 경제는 물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전시의 각종 사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이를 위해 대표격의 목소리를 내야 ...
[충청투데이 조성현 기자] 지난 22일 오후 5시20분경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약 1084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대피하던 과정에서 입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에 충북도 재난안전실은 오후 5시 41분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금일 17시 19분경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아파트 ○동에 화재 발생. 주민들께서는 신속히 대피하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충북도가 발송...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룡시의 장기 미분양 해소와 소각장 열에너지를 이용한 산업용 세탁업공장과 관련,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집회가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세탁공장입주반대 시민대책위는 지난 18일 엄사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계룡시가 시 상징 구호인 '청정계룡'을 무시한 채 공장 유치에 목메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번 집회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최홍묵 시장 흠집내기와 명분없는 반대라고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 정치적인 의도가 아니냐며 선을 긋고 있다. 그 이유가 지...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은 교사가 아니고 담임입니다. 고3 담임 맡은게 바보라고 느껴질때가 많죠.” 4년째 고3 담임을 맡은 대전지역 A고등학교 교사 박모(42)씨의 눈밑 검은 그림자가 유독 짙게 느껴졌다. 방학은 남 얘기가 됐고, 야근은 일상이 됐다. 대기업 신입사원 이야기가 아니다. 박씨는 누구보다 담임교사로써 잘해내고 싶었고 지금까지의 수시 대입 결과는 ‘고3 담임’으로서 인정받는 수준이 됐다. 하지만 고3 담임의 업무는 끝날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교육과정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수능...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각박해지는 인심속에 헌혈이 외면받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헌혈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헌혈 주체인 청년층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30대 미만의 헌혈율 감소세가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의 헌혈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청년층의 감소세를 메꾸기에는 부족하다. 과거 인터넷 루머 등이 헌혈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헌혈량이 감소하는데 일조한 영향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못 채우는 경우가 많다. 충북지역 30대 미만 헌혈은 2014년 8만 3119명(83...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황금 돼지의 해가 다가오고 있지만 유통업계의 고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복합쇼핑몰 의무 휴업과 신사업 진출 등 유통가 이슈들은 해를 넘겨서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말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복합쇼핑몰 월 2회 정기 의무휴업을 도입하는 이른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였다. 개정안은 올해 국회 통과를 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통과가 긍정적인 상황이다. 개정안에 담긴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처럼 오히려 소비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가 10월에 발표한 '...
기자는 충남 공주에서 나고 자라 스무 살 되던 해 충남대에 입학하며 대전에 터를 잡게 됐다. 인구 수 10만의 소도시에서 막 벗어난 풋내기 신입생에게 그때만 해도(?) 충남대 정문은 엄청 높았다. 일부는 서울대 정문과 비슷하다며 따라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흘렸지만 내겐 서울대 부럽지 않았다. 휴학 1년, 합 5년을 충남대 학생으로 여느 대학생처럼 자유롭지만 치열하게 인생의 마지막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렇게 졸업 후 언론사 입사 3년차 대학에 출입하게 되며 모교 충남대를 다시 찾게 됐다. 지각할까 허둥지둥 학내 순환버스를 ... [최윤서 기자]
정치인과 연예인은 닮은점이 많다.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다. 현재 연예계에는 때 아닌 ‘빚투’ 폭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빚투는 연예인 당사자가 아닌 부모의 과거 채무 불이행인 만큼 단지 스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식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대중이 지적하고 싶은 대목은 그들의 신중치 못한 대응이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곧바로 “사... [백승목 기자]
2014년 8월, H제과는 허니버터칩을 출시하며 유통업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3개월 동안 과자 한 봉지가 기업의 영업이익에 기여한 매출액은 50억원이었다. 당시 허니버터칩의 성공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체계적인 SNS광고홍보였을까. 아니다. 생산량 조절에 대한 제품의 희소성이야말로 유사제품은 기억 못하더라도 '허니버터칩' 하나만은 또렷하게 기억해낼 수 있게 하는 전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도 파장을 불러일으켜오고 있다. ‘300대가 넘는 청약경쟁률 기록’,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1000만원 돌... [최정우 기자]
민주주의가 일찍 발달한 영국속담에 ‘유권자는 선거일에만 자유롭다’는 말이 있다. 대표하는 자와 대표되는 자 사이의 불일치. 대의민주주의 형식과 현실에서 오는 간극이다. 청주시의원들이 올해도 여지없이 의정비 인상 카드를 들고 나왔다. 청주시의회를 포함한 충북 시·군의회는 지난달 의장단 회의에서 의정비 인상을 결의했다. 공무원 5급 20호봉에 달하는 월 423만원 수준이며, 평균인상률은 47.4%에 달한다.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정도면 유통업계의 대규모 할인 이벤트처럼 연례행사로 봐야 할 듯하다. 매년 이맘때 유권자들은 지... [김용언 기자]
‘새내기 기자’로 활동하던 2012년 이맘때로 기억한다. 교육기관이 주 출입처였던 기자는 아산교육지원청을 상대로 한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취재를 마치고 귀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도의회 교육위원이었던 김지철 현 충남도교육감이 기자에게 잠깐 화장실에서 보자 했다. 그곳에서 김 위원은 “이게 도대체 무엇이길래 주면(공개하면) 안 된다고 하는지…”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품 안에서 두꺼운 행감 자료를 꺼내 기자에게 안겨줬다. 기자가 기억하는 김 위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선 행감의 모든 자료는 공개돼야 한다’는 게 평... [이재범 기자]
‘대전, 관광 허브도시로 도약하라’ 관련 취재를 위해 4시간을 날아 찾아간 필리핀 마닐라의 날씨는 푹푹 찌는 더위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 취재차 방문했다는 사실이 무더운 날씨와 맞물리면서 무거운 육체는 공항 도착과 함께 금새 축 늘어져 버렸다. 마닐라 관광은 ‘골프’와 ‘유흥’, ‘카지노’, ‘총기사고’ 등의 단어가 따라 붙으며 일반 관광지들과는 거리가 먼 인식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마닐라의 모습은 이와는 전혀 달랐다. 가족여행·허니문·골프·다이빙 등 관광 취향에 맞게 끔 세분화된 관광 콘텐츠를 제시... [충청투데이]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의 가족이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하자 심신미약 여부를 두고 공분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우울증에 대해 거리낌없이 비난을 쏟아냈다. 기사에선 ‘우울증 환자는 사회와 격리시켜야 한다’, ‘취업을 못하게 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SNS의 반응은 더할 나위 없었다. 일부의 시각이었지만 우울증은 점차 혐오의 대상으로 번져갔다. 두려웠다. 나는 한 때 양극성 장애를 앓았다. 그보다 앞서선 우울장애를 겪었고 수 년 간 병원을 다녀야 했다. 나는 ‘어떤’ 것으로부터 피해자였고 친구의 자살로부터 살... [조선교 기자]
내수부진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에 시름하는 서민을 위해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유류세 15%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인하 효과가 100% 적용된다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3원, 경유 87원, LPG·부탄은 30원이 인하된다. 수치상으로 보면 지극히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인하 조치 시행일부터 현재까지 현장에서는 물음표가 쏟아져 나온다. 정유사들이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나 알뜰주유소는 인하요인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지만 10%에 불과해 체감효과는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나머지 90%의 자영주유소들은 재고분 소진... [이인희 기자]
2019년 5월까지 6개월간 유류세가 15% 인하됐다. 기름값을 낮춘 일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를 충원하기 위해 다른 세금을 더 내야 하거나 대중교통비가 인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로 2조원의 소비자 부담 경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부담 경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만 보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2조원의 세수가 구멍 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조원을 채우려면 근로자나 ... [조성현 기자]
청년 빚 59조원. 갚아야 할 돈과 함께 마음의 짐도 복리로 불어나고 있다. 조금 더 나은 삶이란 욕구에는 비용이 따른다. 청년들이 빚을 지는 것은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발버둥치다 그렇게 된다. 어깨에 짊어진 모든 빚의 무게는 향후 그보다 나은 소득을 위한 기회비용으로서 시작된다. 대개의 경우는 학자금이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없는 청년이 대학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비빌 언덕이 없다는 점에서 대학은 여전히 계층 이동을 위한 필수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직장에 따라 학자금이 회사에서 지원되거나 무이자 대출이 되는 ... [윤희섭 기자]
사립유치원의 온갖 비리가 적발되며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립유치원장들은 문을 닫겠다는 ‘폐원’ 카드를 내밀며 아이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 정부는 단체 폐원에 대해 강경대응을 천명하며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96곳의 비리가 적발된 이후 현재 1곳이 폐원 신청을 했다. 이 유치원의 원장은 비리 유치원으로 몰지 말라며 충북도교육청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자성을 해야할 유치원들이 적반하장인 모양새다. 10월 30일 열렸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대토론회에서도 누리과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는 ... [임용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행복했던 2018시즌이 종료됐다. 11년 만에 진출한 가을야구를 4경기 만에 마쳤지만, 한화의 2018시즌을 실패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10년 동안 지속한 암흑기를 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한화에 2018시즌은 특별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한화는 올해 슬로건처럼 판을 흔들었다. 한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을 선언했다. 외부 FA는 2년 연속 잡지 않았고, 화제를 모으던 특급 용병 계약도 없었다. 한화는 뚜렷한 전력보강 없이 시즌을 시작해 10개 구단 중 약체로 평... [이심건 기자]
23일 3년 만에 열린 충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는 ‘니맛도 내 맛도’ 아닌 그저 그런 국감으로 끝났다. 앞서 오전에 진행된 충북도 국감에서 모든 기력을 쏟았는지 의원들은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40여분 늦게 들어오고 지역 발전을 위한 날카로운 질문은 찾기가 어려웠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나날이 변화하는 치안 여건에 따른 경찰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문제 지적을 통해 개선안을 찾고 현장과 지역의 어려움을 듣는 것이 국감의 목적”이라고 시작했다. 그러나 국감에선 예리한 질문은 물론, 답변자의 명쾌한 답변 역시... [진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