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팬들 없는 경기장은 고요하다. 그만큼 그라운드 안팎 선수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또렷이 들린다는 점은 묘미다. 전사들의 포효는 스마트폰 또는 브라운관을 타고 팬들의 뇌리에 꽂혀 팀을 더욱 응원하게 하고 하루빨리 구장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한다.선수와 하나 돼 경기의 모든 순간을 함께 즐기고 싶은 것이다.그런데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분위기 싸움이라 기합도 승기를 잡은 팀에서 더욱 크게 내기 마련이다.위기가 찾아오면 긴장하게 되고 패색이 짙어지면 낙담하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13일 열린 한화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그야말로 전쟁터다. 내년도 국비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지자체간 경쟁은 7~8월 사이 반복돼 오긴 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심화된 모양새다. 각 지자체는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리하면서까지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현안사업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국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최근 시·도지사부터 군수들까지 곳간 열쇠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로의 방문 행렬이 줄잇고 있다. 충청권 단체장들도 빠지지 않았다. 내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베이스볼드림파크' 등 주요 현안 사업이 본격화 되는 시점을 맞는 대전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근무의 편의를 위한 설문과 시범운영은 어디까지 해야 하나. 청주시 남녀직원 통합숙직을 취재하며 든 생각이다.통합숙직은 공직사회에 여성의 진출이 높아진 것이 배경이다. 청주시 공무원 현황을 살펴보면(7월 기준) △9급 남성 271명(44.4%)-여성 340명(55.6%) △8급 남성 228명(39.2%)-여성 353명(60.8%) △7급 남성 408명(50.3%)-여성 403명(49.7%) △6급 남성 580명(57.4%-여성 431명(42.6%)이다.숙직근무에 투입되는 6~9급 공무원의 성비가 맞지 않게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 계룡점’이 건축허가와 관련, 이달중으로 건축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반업체인 ㈜더오름에서 추진중인 '계룡 복합쇼핑몰'(가칭 'THE GIFT BOX') 건축허가가 완료돼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 입점이 본격화 됐다.계룡 복합쇼핑몰은 대실지구內 유통시설용지에 대지면적 약 4만 7000㎡(약 1만 4000평), 연면적 약 9만 9000㎡(약 3만평)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패션쇼핑몰, 식음료 매장, 영화관, 실내스포츠테마파크, 홈퍼니싱, 키즈파크의 6가지 테마로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수능 2등급 이내만 매년 100명만을 선발해 소수정예교육을 하는 대학, 학생 전원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주는대학, 졸업후 해외 유학까지 지원하는 대학으로 숭고한 철학을 가진 대학, 바로 이 건실한 대학이 금강대다.그런데 이 대학이 '재정지원 제한대학' = '부실대학' = '폐교예정 대학' 이라는 논리 속에 현재 위기의 대학으로 낙인찍혔다.교육부가 2015년부터 대학평가를 실시하며 '신입생 수, 재학생 수, 취업률, 교육 내용 등'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이 평가에서 통과해야 대학들은 국고를 지원받을 수 있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국내 축구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한 유럽 국가들의 축구 대항전 ‘유로 2020(이하 유로)’이 국내 시각 기준 이달 12일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어느 대회보다 유불리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개최국 한 곳이 아닌 유럽 11개국 곳곳에서 경기가 열리면서 팀마다 이동거리가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성적으로도 연결돼 4강 진출 국가 모두 홈에서 조별리그를 시작한 국가들이 독차지했다. 특히 잉글랜드는 8강을 제외한 모든 경기, 심지어 결승전까지 홈구장에서 치르면서 유불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결국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전국적으로 옥외영업이 전면허용되고 청주시의회가 도로점용 옥외영업까지 통과시키면서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도로점용 옥외영업은 요즘같이 더운 날 야외에서 맥주 한잔 마시는 일이 가능해져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기대하는 일부 시민도 있다.그러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조례를 개정한 도로영업 옥외영업에는 커다란 모순이 존재한다.우선 대상지역이 적다는 점이다. 조례를 적용 받을 수 있는 지역은 청주지역의 경우 율량지구, 산남지구, 용암2지구, 중앙로 소나
[충청투데이 강명구 기자] 제8대 예산군의회가 지난 14~22일 실시한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가 군민과의 소통 결여로 빛이 바랬다.군의회는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역량과 행정사무감사 교육 등을 통해 준비해 온 이번 행감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와 열정으로 임했다.하지만 군민의 눈높이에 어긋난 소통으로 군민의 대표기관, 군민의 대변인이라는 수식어에 오점을 남겼다.예산군의회는 행감 장면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군민에게 생중계가 가능한데도 군민의 혈세인 군비를 들여 A방송사를 통해 녹화 방송을 계획했다.또한 코로나19 상황에
[충청투데이 송혜림 기자] “가족 모두가 정신병자가 된 것 같아요” 올해 2월 초, 코로나19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어머님은 그간의 고통을 일축했다. 어머님과 어머님의 배우자, 그리고 그들의 여식까지. 일가족 확진이었다. 그들은 모두가 퇴원한 날, 집 부엌 한 켠에서 밥 한 술 뜨며 그렇게도 펑펑 울었다고 했다. 집 밖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무서워하고, 첫 코로나19 확진됐던 그 날에 멈춰 서서 정신적 아픔을 쓰라려했던 그 가족. 그들은 마스크를 벗고 길가를 걷는 사람들을 보면 분노가 차오르면서도,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지 말기를’ 하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최근 천안시에서 보낸 ‘주간행사계획’을 받아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시의 한 부서가 23일 오후 6시 천안역 일대에서 성매매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캠페인의 공식 명칭은 ‘성매매집결지 야간현장방문’이었다.계획을 보고 ‘과연 천안에 성매매집결지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매매집결지라고 표현된 이 지역은 과거부터 인근의 여인숙 몇 곳에서 불법적으로 성매매를 벌인다는 지적이 나왔던 곳이기는 하다.하지만 갈수록 종사자의 연령이 높아지고 역 주변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어느날 걸려온 제보 전화는 자못 충격적이었다. 올해 열린 대전시 미술대전(이하 대전시전)의 특정 부문 심사 과정에서 ‘출품이 많은 화실 순으로 수상작을 배분하라’는 말이 오갔다는 것. 한 심사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전부터 A화실에서 50점을 출품하고 B화실에서 30점을 출품했는데 B화실에서 입상을 더 많이 할 경우 A화실에서 항의를 하는 일이 빈번했다”며 “화실끼리 경쟁이 심화되니 어느 정도 수상 비율을 맞춰야겠다는 판단으로 객관성과 형평성에 어긋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작품의 가치가 아닌 출품수, 일부 목소리 큰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공공배달앱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지난 2월부터 ‘부르심’, 5월부터는 ‘휘파람’이라는 2개의 민관협력 방식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온통대전’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배달앱은 최대 12.5%에 달하는 대형 배달플랫폼의 수수료를 2% 미만으로 낮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시민들은 캐시백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지자체는 공공배달앱이 활성화되면 원활한 세수확보까지 가능해져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삼조’의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달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국회 소통관을 찾아 대선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천안갑)과 이정문 의원(천안병)이 함께한 자리에서 대선공약 제1탄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청년정책을 발표하고 지난 3일에는 제2탄으로 호국보훈과 노인행복부 신설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8일에는 제3탄으로 주4일근무제와 양육·보육비 부담 해결을 앞세운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공약을 발표하는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대권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그런데 시간이 흐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막대한 혈세와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대전의 한 종교단체. 이 단체가 전례 없던 방식으로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어 새로운 운영 방식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앞서 이 단체는 기숙형 비인가 교육시설 운영으로 학원법 등 위반 혐의를 받게 됐지만 또 다른 형태로 활동을 재개했다. 기존 기숙사 대신 학생들이 인근 원룸들로 이동했고 학원과 스터디카페를 등록해 교육을 진행 중이며 식사는 인근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다. 집단감염 사태 이후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은 단체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 결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청주시가 우암산 둘레길 인근에 거주하는 동(洞)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우암동과 내덕동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간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현장에서 주민간담회를 본 결과는 둘레길을 놓고 주민들은 반대보다 ‘기대감’이 컸다. 주민이 낸 의견에는 둘레길을 통해 청주의 관광 명소와 시민의 휴식공간이 탄생하는 바람이 담겨있었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직업, 세대가 참석해 입장을 내는 시간이 됐다. 주민의 의견은 ‘고령층 둘레길 이용 편의 조성’, ‘문화제조창과 전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지방자치를 성공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자치입법권, 행정권, 재정권 등이 중앙정부에 쏠려 있어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허락 없이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동안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황명선 논산시장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 더 나은 삶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치분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전력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학대의 그늘에서 스러져간 아이들의 이름이 날마다 세상을 맴돈다. 아이들의 이름과 얼굴, 작은 몸은 뇌리에 박히고 심장을 쿡쿡 찌르며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생채기를 남긴다.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언니·형들은 각자의 생채기를 품어 안고 남겨진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마침내 대전에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2곳이 생겼다. 지난달 30일 대전시는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 협약식을 열고 충남대학교 병원과 건양대학교 병원을 전담 병원으로 지정했다. 비로소 지역 학대피해 아동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1월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시행되고 있다. 근로자들의 장시간 근로를 막아 산업재해를 줄이고 ‘저녁 있는 삶’을 마련한다는 취지다.하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기업들은 줄어든 근무시간만큼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만 인력을 채용할수록 인건비 외에 4대 보험료까지 부담해야 돼 채용을 최소화하거나 정규직 대신 파견·임시직으로 대체하고 있다.또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근로자들은 근무 시간 축소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리더십은 지도력을 뜻하는 것으로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구성원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을 말한다.최근 LH사태로 서산시 수석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공무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서산시의회는 공직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앞두고 13명 의원 전원의 정보 제공 동의서를 충남경찰청에 제출했다.시청 자유게시판에서는 시민들이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시민들의 이런 눈초리에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린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지만 누군가 나서서 답해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2017년 4월 24일 저녁 6시를 넘긴 시간 천안 신부동 문화의 거리 인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날 문 후보의 천안 집중유세 현장에는 당의 유력주자는 물론 당시 천안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천안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던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을 대선공약에 넣기로 했다고 발표한다. 이후 연설 무대에 오른 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만세’를 외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