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편집국 교육문화팀 팀장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불러온 교육계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험생들은 올해 가장 큰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올해 대입은 고3과 재수생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고3 재학생의 경우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져 학생 간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재수생은 300인 이상 대형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스터디카페와 소형학원 등 새로 공부할 장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9월부터 수시모집 접수가 시작되는 등 본격 ‘대입시즌’이 전개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사태는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교육계는 수차례 변동되는 학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로인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전국 각지를 비롯한 대전에서도 10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수험생은 위험을 무릅쓰고 학교로 향하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서고 있다.

수험생들 무슨 죄인가. 이러한 환경을 만든 것에 대해 어른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수능 시험까지 또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다. 교육부가 내놓을 올해 대입 방역대책이 또 바뀌며 오락가락한 행보는 이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남은 100일동안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존 기출문제를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말은 쉽다. 과연 수험생들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들일지도 의문이다. 수험생들이 겪어야 할 고통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앞으로 100일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 사회가 수험생을 위해 방역에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올해 수험생들을 위해 교육당국이나 방역당국이 다양한 코로나 변수를 차단하며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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