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사상초유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면서 교육계도 2년째 몸살을 앓고 있다. 교내 밀집도 조정은 물론 전면 원격수업까지 불사하며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집단감염을 막고자 애썼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의 손길을 피할 수 없었고 학생들의 기초학력저하라는 막대한 부작용까지 생겨났다. 11월 이전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엔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종종 우려의 의견이 나오긴 했으나 정부를 향한 직접적 지탄 시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하지만 코로나 백신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학부모와 정
[충청투데이 강순익 기자] ‘중력이산(衆力移山)’.중소기업계가 올해 선택한 2022년 사자성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산도 옮긴다는 뜻이다. 임직원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풀이된다.충청권 중소기업 경영상황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2년 동안 사면초가와도 같았다. 위축된 내수시장으로 인해 매출은 급감했고 자금난이 일어났다.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외국인 근로자 입국까지 제한돼 생산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인력난까지 시달리고 있다.결국 대출 의존도가 높아지자 시중은행 대출 한도를 소진해 2금융권 대출까지 밀려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이 정도면 예견된 참사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내년 1월 1일 자로 예정된 천안시청 인사발표를 두고 상당수의 시설직(토목·건축 등)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다.도시 개발의 주요 직무를 담당할 건설교통국장 자리를 비전문가인 행정직이 가져갈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기되는 불만이다.현 건설교통국장인 A 씨는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런데 뒤를 이을 시설직 5급 사무관들이 모두 4급 서기관 승진에 필요한 연수를 채우지 못했다. 일부 사무관은 자격조건을 불과 몇 개월 남겨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행정직이 그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 2월 2일 대전 동구의 한 화물 관련 사업장에서 후진하는 지게차를 막기 위해 지게차 뒤로 이동한 후 화물 트레일러와 지게차 사이에 끼여 67세 남성 사망. 3월 18일 충남 논산시 노성면 제조업장에서 정체 과정 중 역류가 발생해 폭발 사고가 일어나 30세 남성이 사망하고 29, 39, 27, 26세 남성 네 명 부상. 6월 12일 세종시 소정면의 건설업장에서 도로 노면 절삭작업 중 덤프트럭이 후진하며 진입 중 충돌해 55세 남성 사망.올해 충청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 가운데 일부다. 산업 현장에서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는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경영평가에 중소기업과 여성·장애인기업 등의 생산품 우선구매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법적으로 소위 ‘사회적 약자’에 가까운 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상생·협력을 유도하기 위함이다.또 지난해 충남 천안시를 시작으로 대전시(동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포함)와 세종시, 충남 예산군 등도 잇따라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조례를 제정했다.지역 중소기업들의 버팀목이지만 법적으로는 우선구매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자체 등의 우선구매시 외면 받던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지역의코로나 확산세가 엄중하다.작년 김장발 연쇄 감염 사태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이다.하루 확진자 수가 20명이 넘는 상황까지 번져 버렸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급기야 시청 공직 사회로까지 덮쳤다. 별관과 본관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일부 부서는 임시 폐쇄됐다. 현재 시청 소속 공무원은 1000명이 넘는다. 그중 절반 이상이 본청과 별관에서 근무한다. 또 그중에는 직장과 가정에서 만나는 부부 공무원도 상당하다. 그래서 확산의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코로나 창궐 이후 공직 사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학령인구 감소 현실화’, ‘벚꽃피는 순서대로 망한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입시철을 코 앞에 두고 귀가 닳도록 수도 없이 들었던 이야기다.올해도 어김없이 입시는 다가왔고 이미 한 차례 미달 위기를 겪은 대학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다.문제는 올해도 내년에도 앞으로도 한숨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미래전망전문가포럼’를 통해 발표한 ‘인구변동과 미래 전망 : 지방대학 분야’ 보고서를 살펴보면 25년 뒤 국내 대학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조선초 천도공사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인 계룡시 신도안면 신도안 주초석(충남도 지방문화재 제66호)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게 됐다. 환경부가 국방부 및 산림청 등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와 탐방로 타당성 조사 심의를 통해 계룡안보생태 탐방길을 계룡산국립공원의 22번째 탐방로로 고시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계룡시는 용동저수지 둘레길부터 암용추를 거쳐 신도안 주초석, 삼신당에 이르는 총연장 2.5㎞, 폭 1.5m 구간을 개방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방안보관광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축구에서 볼보이는 경기장 밖에서 대기하다가 안으로 공을 공급하는 일을 맡는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매우 가까이서 지켜보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선수들의 수요가 상당하다.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박지성과 손흥민도 유년 시절 볼보이를 경험한 것처럼 이미 국내 리그에선 유소년클럽 선수들에게 홈경기 볼보이를 맡기는 것이 문화로 자리했다. 그런데 볼보이가 경기에 보이지 않게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볼보이가 자의적인 판단으로 공 배급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에 직·간접적으로
[충청투데이 강순익 기자] 자영업자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다시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지고 대출규제도 높아졌기 때문이다.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발발한지 2년이 다 되고 있다.자영업자들은 2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와 영업조치 제한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코로나가 발발하기 전 1금융에서 대출을 받던 자영업자들은 현재 2금융, 3금융으로 밀려난지 오래다.정부 및 지자체에서 실시한 금융 지원 정책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정부 및 대전시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영업피해를 본 자영업지를 대상으로 여러차례 금융지원을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최근 길을 걷던 중 태어난 지 한두 달쯤 돼 보이는 고양이와 마주했다. 어린 고양이는 눈에 지룩한 눈곱을 잔뜩 단 채 가는 숨소리를 내고 있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다.그대로 두면 수일 내 숨을 거둘 것으로 보였다.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갈지 말지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고민했다.대전동물보호센터에 구조를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고양이 상태를 봤을 때 센터에 들어가도 입양되지 못 한 채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당할 것이 뻔했다. 결국 인근 편의점에서 습식사료를 한 캔 사서 주고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만 했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사업 유치 성과를 냈다.선정 사업 건수만 89건에 달한다. 국·도비로 확보한 사업비는 2000억원이 넘는다.올해 제천시 전체 예산 규모는 9000억여 원이다.시 전체 예산의 22%에 해당하는 재정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셈이다.적지 않은 규모다.제천시 소속 공무원들이 정부와 충북도, 정부 산하 기관의 공모 사업에 뛰어들어 이룬 값진 성과다.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는 민선 7기 출범 당시인 2018년과 비교하면 3년 새 무려 6배 이상 뛰어올랐다고 한다. 그 돈이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얼마 전 대전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던 여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세상에 나온 지 7개월 만에 혈혈단신이 됐다고 했다. 다행히도 이 아이를 품어줄 수 있는 또 다른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위탁가정에 지원한 부모다. 위탁 부모는 자신이 처한 상황조차 알지 못하는 7개월 아기를 따뜻한 마음만으로 품어줬다. 이 아이처럼 위탁가정을 만나 따뜻한 집으로 가는 보호대상아동은 충청권에서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위탁가정을 만나지 못한 나머지 절반의 아이들은 그룹 홈으로, 시설로 가야 한다. 취재 과정에서 현장의 이야기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 열쇠로 떠오른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지난 1년 간의 연구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아직 연말까지 계획을 다듬는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이번 최종 용역보고회가 열리면서 시·도민들에게 신(新)충청권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충청권 지역 어디서든 50분이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백제·중원문화권 특색을 살린 다양한 여행 인프라가 조성된다. 또 4차 산업혁명과 혁신자원 연계 기반 확충을 통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다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청주가 디저트, 문화역사 등의 도시로 관광지로써 발돋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특히 야간에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면 현지인조차도 어렵다.여행객이 밤까지 도시에서 여행을 한다면 숙박으로 이어지고 경제가 더 활성화되는 것은 입이 아픈 이야기다. 이에 따라 낮 뿐만 아니라 저녁 시간에 할일도 고민해야 되는 문제다.최근 통영 ‘빛의 정원(디피랑)’을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충격을 받았다. 디피랑은 통영의 유명 벽화마을인 동피랑과 서피랑을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내년 대선에서 2030 표심이 중요해졌다.각 후보들은 경선 국면부터 2030 세대를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누군가는 벙거지를 쓰고 랩을 했고, 누군가는 2030 세대가 즐기는 게임 직접 했다. 어느 후보는 2030이 속해 있는 MZ세대를 ‘민지’라고 지칭하며 "민지가 부탁하는데 잘해보자"며 소통 의지를 보였다.2030 세대의 반응은 싸늘했다.각 경선 주자들이 보였던 모습은 2030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것이 아닌 흉내 내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갓 성인이 된 2000년대 생부터 주류 사회 구성원이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곳곳에서 김장이 한창이다.올해 김장철은 이달 초~내달 초로 여겨진다. 통상 김장철은 11월 중순~12월 중순으로 분류됐다. 올해는 이른 추위로 다소 앞당겨졌다고 한다.김장철이 반갑게 느껴진다. 김장으로 웃는 이들이 많아서다.김장철은 지역 전통시장에 활기를 넣고 있다. 시장상인들은 “시장이 오랜만에 북적인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 등 행복한 비명을 쏟아내고 있다. “매출이 평소 대비 40%가량 늘었다”는 ‘찬사’마저 나온다.시장이 웃는 이유는 ‘김장철이기 때문’만은 아니다.전통시장은 타 유통업체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계백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였던 황산벌을 중심으로 논산에는 백제시대의 산성들이 곳곳에 분포돼 있다.이 중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황산성과 외성산성등 각종 산성들이 복원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어 역사속에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백제의 계백장군이 의자왕 20년(서기 665년)에 5000여 결사대로 최후의 격전을 벌였던 황산벌에는 곳곳에 많은 유적지와 지명이 남아 있다. 실례로 논산시 부적면 외성리에 외성산성, 황령산성, 황산성 등이 산재해 있고 연산면 신양리에는 황산이라는 마을 지명도 전해오고 있다.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테마로 제천시가 공들여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3차례에 걸쳐 진행한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심사 과정이 영 석연찮다. 최근 제천에서 진행된 현장 심사에 참여했던 한 심사위원의 미술 본류라는 발언 탓이다.심사위원 중 한명이 “닥종이 공예가 미술의 본류냐”라는 취지로 물었다고 한다. 닥종이 공예는 “정통 미술이 아니다”는 기저가 깔린 질문이 아닐 수 없다.그럼 닥종이 공예는 ‘취미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화요일 아침 7시. 피곤함에 눈도 제대로 떠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이날은 여느 때처럼 회사가 아니라 대전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대전에도 다이어트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약을 처방받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다. 병원이 있는 건물은 식당과 학원이 밀집된 곳이라 이른 아침 시간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을 리 만무했다. 게다가 평일 아침이었기에 병원 앞까지 가서도 반신반의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복도에 들어서니 흔히 ‘맛집’에나 있다는 대기 명단이 보였다. 하루에 진료를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