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기도 하다. 유학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덕목이 충과 효였다. 가족에게 있어서 최고의 덕목은 효도이며, 국가에 대한 최고의 덕목은 충으로 이 둘은 밀접은 관계가 있다.효를 통한 가족의 질서를 확립하고 이를 확대하면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효가 무엇인지 과연 어떤 게 진정한 효인지 오래전부터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태어나서 성인으로 장성할 때까지 자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한 분들이 오늘날 우리의 부모님들이다.사람이라면 자신을 이 세상에 선이보게 하고, 온 몸과 마음을 다해
5월에는 우리가 기억하고 축하해야 할 기념일들이 많다.가장 대표적으로는 가정과 관련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을 들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근로자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도 5월에 포함되어 있다.다른 달과는 다르게 5월에는 다양한 기념일이 많은데 5월이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와 연관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어린 시절에는 어린이날에 받을 선물을 기다리며,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동생과 같이 고민하며 보냈다.물론 어떤 선물을 드리던 부모님은 따뜻한 미소로 선물을 기쁘게 받아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며 괜스
하느님께서 하루는 천사에게 세상에 내려가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가져오라 했단다. 천사가 가져온 것은 무엇이었을까? 하나는 '예쁘게 핀 꽃'이었고, 둘은 '티 없이 맑은 어린이의 웃음'이었고, 셋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目)은 젖 먹는 자기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동자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아이에게 젖을 물린 어머니의 모습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아주 오래전 어느 사진전시회에 가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을 감동 깊게 본 적이 있다.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사진이었는데, 해질
'엄마! 나 주말에 갈게' 전화기 너머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목소리가 커진다.엄마의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다. 엄마는 전화를 끊고 난 후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농사지으신 계절채소를 챙기며, 행여 한 가지라도 빠트릴까 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냉장고 상태를 확인 또 확인 하신다. 이 번 주말까지는 우울하다는 마음 따위는 저만큼 밀어내고 엄마는 행복한 기다림으로 금새 마음이 환해지겠지…며칠 전 나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는 엄마의 모습에서 문득, 수십 년 후 나의 모습이 보였다. 90
작년 12월, 새해를 코앞에 두고 우리나라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가 80만분의 1이라는 확률로 태어나 온 국민에게 기쁨을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고사리 손을 꼭 쥐고 세상을 향해 울어대는 귀여운 넷둥이를 보고 마치 내 가족이 태어난 듯 기뻐하면서 지인들에게 신문 속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었었다.넷둥이가 처음으로 맞이한 어버이날에 넷둥이의 부모는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사연이 기사에 올라왔다. 기사를 읽다가 더 흐뭇해진 이유는 어린 부모가 넷둥이를 돌보면서 부모님 은혜를 새삼 느꼈다는 대목이었다.어릴 때 놀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 봄방학이 더 길어졌다. 오랜 집콕 생활과 빡빡한 온라인 수업에 지친 아이들과 대전의 효문화유산을 찾아보면 어떨까.대덕구 미호동에는 차윤주·차윤도 형제 정려각이 있다. 조선 정조 때 회덕 미호리에서 태어난 형제는 어려서부터 효행이 남달라 이들이 사는 동네를 효동(孝洞)이라 불렀다. 동생 차윤도는 모친이 몸져눕자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 정성껏 달여 올렸고 형 차윤주는 20리길의 어버이 묘소를 3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묘하며 소리내 슬피 울었다.동구 대성동에는 은어송 이야기가 전해온다. 본디 머슴
몇 년 전 친구A가 말했다. 길을 걷다가 엄마와 비슷한 나이의 아주머니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예전엔 몰랐는데 어느새 나이 든 엄마의 모습이 순간 느껴져서."당시 나는 우리 엄마는 더 젊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며 친구의 마음이 이해될 것 같으면서도 이해되지 않았다.며칠 전,운전을 하고 엄마에게 가던 길이었다. 집 근처에 거의 왔는데 엄마가 지나가길래 엄마가 어디 다녀 오나라면서 부르려고 다시 보니 엄마가 아니었다. 그제서야 문득 몇 년 전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제는 나도 엄마 닮은 사람만 보아도 엄
어버이날 즈음 친구와 카톡을 하다 효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나왔다.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다 효는 부모님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해드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결론이 났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뭐가 더 효에 가까울까?5월은 가정의 달이라지만, 완전한 어른이 아닌 내게 가정이라는 글자가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 있어 더 그런 것 같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로도 어쩌다 보니 한 번의 방학을 제외하고는 매번 학교에 남아 있었다. 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모두 5월이다. 어렸을 때는 어린이날을 기다리며, 5월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곤 했다.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것이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아 아직도 5월만 되면 설레는 기분이 드는 것 같다. 그때와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 어린이날을 기념하기보다 어버이날을 기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매년 어버이날이 다가올 때마다 어버이날 선물로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것이 없을까 생각하곤 한다. 어렸을 때는 유치원,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부모님께
요즘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서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20~40대 온라인 쇼핑몰 구매이력에서 실버용품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기에 요즘 새롭게 떠오른 단어가 바로 대리효핑이다.물론 과거에도 없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만나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크게 제한되고 본 필자와 같이 대구에 부모님이 계신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수는 없더라도 걱정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다.효의 형태는 과거와 지금 많이 달라졌다.
[충청투데이 진나연 기자] 한국효문화진흥원(원장 문용훈)이 2019년 4월 명칭을 개칭하면서 국비는 물론 타시도 지방비 수탁사업이 늘어 전국을 대상으로 효문화 증진을 위한 사업이 더욱 활동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2년전 대전광역시를 필두로 시작한 한국효문화자산 집대성 작업은 2019년 충청남도비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강원도와 전라북도 익산시로부터 각각 2000만원씩 4000만원을 확보했고, 효문화 자산조사와 체험활동을 겸한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어르신과 함께하는 삼대가효' 체험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비 7000만원
'내 딸, 딱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습니다.'최근 종영한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대사이다. 드라마의 작품성을 떠나 엄마와 보내는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하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드라마다.나는 성인이 되면서 엄마와 보내는 하루의 소중함을 점차 잊어갔다. 이런저런 핑계가 언젠가 후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난 안주했다. '아직 괜찮다고.' 하지만, 근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와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이 드라마에서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죽은
"따르릉,따르릉"여든을 코앞에 앞두신 친정엄마 전화벨이 주말 아침을 엽니다."열무랑 얼가리배추 넣어 김치 담그었다.바빠도 들러"친정집 앞에 도착하니 고소한 기름내가 먼저 저를 맞이해줍니다. 아,이것은 가죽부침개? 아니나 다를까 자식 먹이려고 뜰 안에 있는 가죽나무 순을 뜯어 뜨끈뜨근하게 부쳐놓으셨습니다."와,엄마 가죽부침개는 최고야"매일 식구들 챙기느라 바쁜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클 때, 고집 세고 할 말 다하면서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보려는 저에게,"너도 커서 꼭 너 같은 딸 낳아 키워
2020년 봄은 전 세계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다. '코로나 19'라는 불청객이 찾아와서 전 세계 모든 나라 대부분 사람의 일상을 빼앗아 갔다. 나라마다 수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는가 하면 사망자도 많이 나왔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만 명이 넘는 감염자와 이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정부에서는 더 이상의 감염을 줄이고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다.코로나 19는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취약계층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대부분 병원이 면회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은 더더욱 방문이나 면회를 금지하고 있다.팔순을 넘
지난 주말, 밖에는 따사로운 햇빛과 활짝 핀 꽃들로 봄 내음이 가득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꽃들이 어서 오라며 나에게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랠 겸 온라인으로 벚꽃 구경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영상(Korea Grandma)을 보게 되었다. 유투버로 유명한 할머니가 계시다는 것은 얼핏 들어보았지만 그 분의 동영상을 보게 된 건 처음이었다.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신 할머니의 소녀 시절 친구를 만나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 중에
전체 지원자의 80%가 붙는다는 바칼로레아(프랑스 대입시험)에 떨어진 18살 국어 빵점 청년 '그레구아르'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수레국화 요양원에 취직한다. 그곳에서 35년 간 책방을 운영하다가 파킨슨병과 녹내장에 걸려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는 노인 '피키에'를 만나게 된다. 고졸이었던 그에게는 최저임금보다 적은 보수를 주는 요양원의 주방보조일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요양원의 방에 식사를 배달하는 노동 시간을 한 시간 정도라도 줄여보려는 속내를 갖고 있던 그레구아르는 피키에의 책을 읽어달라는 부탁에 응하게 된다.그레구아르에
1950년 6·25 전쟁 당시 흥남 주민들은 중공군들을 피해 미국 함선을 타고 피난을 간다. 영화의 주인공 덕수의 가족들도 이들 중에 포함돼 있다. 덕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생인 막순이를 잘 챙겼지만 불의의 사고로 막순이를 잃게 된다. 그런 막순이를 두고 갈 수 없는 아버지는 흥남에 남게 된다.한편 덕수의 가족은 전쟁을 피해 덕수의 고모 댁인 국제시장 꽃분이네에 머물며 생활하게 된다. 그렇게 덕수는 어린 나이부터 가장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많은 식구 탓에 공부 한번 제대로 못해본 덕수는 결국 독일에서 광부를 모집한다는 말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을 일이 많다보니, 오랜만에 집안을 정리하게 됐다. 구석구석 손길이 가다보니 보물 같은 옛 물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게 된다. 그 중 하나가 효행상이었다.6년 전쯤 탔던 상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효행상을 타고 얼마 있지 않아, 늘 곁에서 나를 도와주고 하루가 멀게 이리저리 참견해 줄 것 같던 엄마가 암이 전이되면서 세상을 떠나셨다.엄마는 집안의 선산에 모셔졌다. 한 달에 한 번 오지는 못해도 추석명절, 설날마다 찾아 뵙고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어요’, ‘요만큼 컸어요’ 가끔가다 한
동이족은 한국은 물론 동북아시아 민족의 뿌리이다. 중국 상나라 때에는 중국 역사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한자의 기원을 담고 있는 갑골문과 청동기에 기록된 금문(金文)을 만든 사람들이다.지금부터 약 3300~3400년 전 일들이다. 갑골문과 금문은 무슨 일을 하든 먼저 하늘에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유한한 인간의 행동과 판단을 절대자에게 의존하려는 행위가 담겼다.이것이 중요했고, 정치 행위의 핵심이었다. 사모무방정(司母戊方鼎), 전체 길이가 133cm, 솥 입구 너비는 가로 110cm, 세로 78cm에 달하는, 그래서 보는 이를 압도
세계에서 노인문제는 하나의 국가적 화두이기도 하다. 우리보다 그래도 노인복지를 위해 오래 전부터 많은 신경을 써온 일본 역시 노인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국가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부모님께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섬기는 자세와 노력이 아닐까 한다.필자는 1년 여 지역방송에서 어르신들 관련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흥겹게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던 어르신들께서, 자식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