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우리가 기억하고 축하해야 할 기념일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가정과 관련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을 들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근로자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도 5월에 포함되어 있다.

다른 달과는 다르게 5월에는 다양한 기념일이 많은데 5월이 계절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와 연관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어린이날에 받을 선물을 기다리며,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동생과 같이 고민하며 보냈다.

물론 어떤 선물을 드리던 부모님은 따뜻한 미소로 선물을 기쁘게 받아주셨다. 그런 모습을 보며 괜스레 뿌듯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선물 보다는 우리의 마음을 더 기쁘게 받아주셨던 것 같다.

가정을 이룬 지금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우리 부모님뿐만 아니라 시부모님께는 어떤 선물을 해드려야 하나 생각을 하게 되고 특히 아기가 생긴 올해는 어떤 선물을 해주면 우리 아이가 좋아할까 라는 고민이 생겼었다.

그리고 내 스승님만 생각했던 스승의 날에는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선생님께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이 늘게 되었다.

고민이기는 하지만 이런 고민들은 즐거운 고민들이어서 남편과 함께 어버이날 선물, 어린이날 선물, 스승의 날 선물을 고르며 내 마음의 키가 한 뼘 정도는 더 큰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올해는 처음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받았다. 물론 이제 돌이 지난 아이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고 어린이집 선생님과 함께 만든 선물이지만 '내가 엄마라니...' 란 생각을 하며 아이를 임신해서부터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며 설명하기 힘든 감동을 느꼈었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엄마가 아닐 때와 엄마일 때는 세상은 180°로 변화하는 것 같다.

옛말에는 자식을 낳아 봐야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아이가 자라 이러한 기념일 들을 챙기다 보니 옛말이 틀린 게 없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효림 한국효문화진흥원 교육운영부 차장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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