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기도 하다. 유학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덕목이 충과 효였다. 가족에게 있어서 최고의 덕목은 효도이며, 국가에 대한 최고의 덕목은 충으로 이 둘은 밀접은 관계가 있다.

효를 통한 가족의 질서를 확립하고 이를 확대하면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효가 무엇인지 과연 어떤 게 진정한 효인지 오래전부터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태어나서 성인으로 장성할 때까지 자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한 분들이 오늘날 우리의 부모님들이다.

사람이라면 자신을 이 세상에 선이보게 하고,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희생하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뉴스만 봐도 효라는 덕목이 사라져가는 걸 느끼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배은망덕한 이기주의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효란 거창한 게 아니다. 부모님이 외롭지 않게 틈틈이 찾아뵙고 문안인사 드리고 전화하는 것, 친구와의 수다 시간을 조금 줄이고, 한 번이라도 더 부모님을 찾아뵙고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말벗이 되어드리는 것! 이게 진정한 효의 현대적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희내 명예기자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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