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균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연구사업단 단장
동이족은 한국은 물론 동북아시아 민족의 뿌리이다. 중국 상나라 때에는 중국 역사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한자의 기원을 담고 있는 갑골문과 청동기에 기록된 금문(金文)을 만든 사람들이다.
지금부터 약 3300~3400년 전 일들이다. 갑골문과 금문은 무슨 일을 하든 먼저 하늘에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유한한 인간의 행동과 판단을 절대자에게 의존하려는 행위가 담겼다.
이것이 중요했고, 정치 행위의 핵심이었다. 사모무방정(司母戊方鼎), 전체 길이가 133cm, 솥 입구 너비는 가로 110cm, 세로 78cm에 달하는, 그래서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청동기다. 너무 커서 요즘 만든 가짜일 것만 같은 진짜 청동기물이다. 의미 있는 것은 이 청동기가 어머니를 위한 제사 용구였다는 점이다.
상나라 전성기를 구가한 이 시대 어머니를 기리기 위한 행위가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준다. 정치에 효가 강조되었다는 증거다. 4월 15일 신종코로나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효를 존중하고 잘하는 분들이 많이 당선되었으면 한다.
효의 정신으로 총체적 난국을 풀어갔으면 한다. 부모와 가족, 주변 어른과 이웃을 생각하는 지극한 효심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