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홈경기 후반 44분 아담 득점에 김포 1대 0으로 꺾어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아산FC가 196일 만에 터진 아담의 결승골에 힘입어 김포를 잡고 3연승을 달성했다.
19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35라운드 아산과 김포FC의 경기는 홈팀 아산의 1대 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포는 전반 42분 공격수 퇴장이라는 악재를 안고도 잘 버텼지만 막판 아담의 한 방에 무너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산 선수단의 분위기는 급격히 저하된 상태였다. 감독이 시즌 도중 빠진 데다 구단의 경영 실패로 ‘급여 미지급’ 우려가 가중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2연승을 달리는 좋은 흐름이 끊길까 우려되기도 했다.
홈팀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신송훈이 골문을 지킨다. 이호인과 장준영, 변준영이 수비벽을 쌓고 이학민, 김승호, 손준호, 박종민이 중원에 위치한다. 박시후와 은고이, 한교원이 득점 사냥에 나선다.
원정팀 김포도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 2승 2무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원정팀은 ‘3-5-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손정현이 키퍼 장갑을 끼고 이찬형, 채프먼, 김동민이 수비에 선다. 김민식, 최재훈, 김민우, 디자우마, 윤재운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한다. 조성준과 박동진이 투톱으로 아산 골대를 정조준한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이 유리하게 끌어갔다.
전반 7분 만에 김민식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고, 9분에는 아산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까지 얻어냈다. 그러나 김민우의 슈팅은 아산 골대 위쪽을 맞고 나갔다. 아산도 11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받은 은고이가 드리블 후 직접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수비 맞고 라인을 벗어났다.
그러다 전반 30분 김포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디자우마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김민우에게 아산 장준영이 반칙을 범했다. 그런데 신송훈이 키커로 나선 박동진의 슈팅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면서 김포의 득점 찬스는 무산됐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 흐름은 전반 42분 김포 박동진이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하면서 홈팀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 중 아산이 먼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시작 전 아산은 박시후를 빼고 아담을 투입했다. 아산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김포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코너킥과 좌우 측면에서 시작된 찬스들이 슈팅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김포도 라인을 내리고 아산의 공세를 견뎌냈다.
양 팀은 후반 중반 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를 펼쳤다. 김포가 후반 24분 루이스를 투입하자 아산도 2분 뒤 김종석과 김주성을 경기장으로 넣었다. 31분에는 김포 홍시후가 경기장으로 들어갔으며, 36분에는 아산이 데니손과 김정현을 투입했다.
그렇게 무승부로 끝나는 가 싶던 경기는 후반 44분 아담의 득점이 나오면서 홈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측면에서 데니손이 만든 찬스를 김정현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아담이 감각적인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스웨덴 특급’ 아담이 시즌 3호 골로 팀의 시즌 첫 3연승에 기여하는 순간이었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제일 중요한 경기에서 퇴장이라는 변수가 나왔다. 우리 선수들 열심히 좋은 경기 했지만 그런 부분이 제일 아쉽다”면서 “오늘 경기 무조건 잡고 갔어야 하는데 감독으로서 응원을 와준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총평을 남겼다.
아산 조진수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과 스텝들이 너무나 잘해줬고 기쁘다. 남은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경기 연속 무실점에 대한 질문에 “클린시트가 너무나 기쁘다. 모두가 같이 뛰어주고 싸워준 덕분”이라고 답했다. 결승골을 넣은 아담에 대한 평가에는 “사실 전반에 들어갈까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팀 상황에 게임 체인저 역할이 명확하게 필요해서 후반에 투입시켰다. 선수도 그런 부분을 잘 받아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