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활동·북한 방문 놓고 충돌

답변하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답변하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중도 낙마한 이진숙 전 후보자에 이어 이재명 정부 첫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충청출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예상대로 여야의 격돌이 이어졌다.

‘두 번 낙마는 없다’고 배수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은 철통 방어와 함께 최 후보자의 업적 부각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전교조 활동과 북한 방문 등 이념적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 관련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지명 칠회를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날 후보자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가 과거 SNS에 올린 발언과 이념적 편향성 논란을 문제 삼으며 질타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많은 국민이 후보에 대한 걱정 중 하나가 정치적 편향성과 전교조를 위한, 전교조에 의한, 전교조를 향한 교육부가 될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교육감 재직 시절 특정 전교조 출신 장학사와 전교조 출신 인사를 부당하게 승진시켜 줬다는 의혹이 있는데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종합감사결과보고서 원본 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당 서지영 의원은 최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음주운전 전과가 교육적인 것이냐? 이재명 정부 내각에 전과자가 8명이나 되는 게 교육적인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음주운전한 사실은 분명히 잘못됐고 제 생에 가장 후회한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교육계 경력을 부각시키며 엄호에 나섰다.

박성준 의원은 "후보자는 교육계에 계신 지 한 40년이 됐다. 사회운동도 하셨고 교육 현장에 있었으며 책임 있는 세종시교육감을 3선 연임하는 등 업적과 일들을 많이 했다"면서 "초·중등교육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집행했던 분으로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진선미 의원은 최 후보자의 전과, 이념문제 관련해 적극 엄호했다.

진 의원은 "전과는 전교조 활동 과정에서 나왔고, 방북 문제도 민화협이란 사단법인 활동을 통해 이뤄진 일"이라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 더 당당하게 얘기해야 된다. 친북좌파란 비난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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